서경덕 “제작됐다면 심각한 외교적 결례…혐한으로 상업적 이익 얻으려는 시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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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서경덕 교수팀 제공)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살 사건을 모티브로 추진되던 일본 상업영화의 각본에 실제 사건과 달리 ‘한국인 히트맨’을 진범으로 설정한 내용이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는 결국 제작이 중단됐으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혐한을 조장해 상업적 이익을 얻으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일본 겐다이비즈니스가 익명의 연예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으로, 실제 사건의 수사·재판 결과와는 다른 허구적 설정이다.
일본 시사매체 겐다이비즈니스는 지난 15일 최근 제작이 중단된 아베 전 총리 피격 사건 모티브 영화의 구체적인 각본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화는 높은 지지를 받는 현직 총리를 눈엣가시로 여긴 종교단체가 계획적으로 암살자를 보낸다는 설정을 담고 있었다. 아베 전 총리 피살 사건을 그대로 재현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종교단체와 정치인 암살 등 실제 사건을 연상시키는 요소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실제 사건 현장에서 체포된 야마가미 데쓰야를 연상시키는 극 중 인물은 진범의 정체를 감추기 위한 ‘희생양’으로 설정됐다. 실제 방아쇠를 당긴 인물은 따로 있으며 그 인물이 ‘한국인 히트맨’이라는 내용이 각본에 담겼다는 것이 현지 보도 내용이다.
이는 실제 아베 전 총리 피살 사건과는 다른 영화적 설정이다.
아베 전 총리는 2022년 7월 8일 일본 나라현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아 숨졌다. 현장에서 체포된 야마가미는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영화 제작 계획이 알려진 뒤에는 재판이 끝나지 않은 실제 정치인 피살 사건을 상업영화 소재로 다루는 것이 적절한지를 둘러싼 비판이 제기됐다. 범인에 해당하는 역할에는 일본 배우 스다 마사키가 후보로 거론됐지만 출연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영화 제작은 중단됐다. 현지 보도에서는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점과 민감한 소재에 따른 제작·배급상의 부담, ‘한국인 진범’ 설정을 둘러싼 외교적 마찰 우려 등이 함께 거론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해당 각본을 비판했다.
서 교수는 “실제로 제작이 됐다면 심각한 외교적 결례를 범하는 행위”라며 “무엇보다 혐한을 조장해 상업적 이익을 얻고자 하는 우익 세력들의 ‘얄팍한 수’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도 한국에 대한 열등감이 점차 커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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