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관심 기업 75% 수도권에 몰렸다… “생활·교통·교육 인프라 격차가 선택 좌우”

마성배 기자 / 2025-12-05 08:11:33
최근 5년 기업 열람 데이터 분석… 지방 취업 의향 '37%' 그쳐, 제주도 관심도는 0%
설문조사에서도 “지방 취업 의향 없다” 63%… 가장 큰 이유는 ‘생활 인프라 부족’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취업준비생이 선호하는 기업의 상당수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최근 5년(2020~2025) 동안 구직자들의 기업 콘텐츠 열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조회수 상위 500개 기업 가운데 수도권 소재 기업의 열람 비중이 7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도권 이외 지역 기업 열람 비중은 25%에 그쳐, 지역 간 관심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드러났다. 캐치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산업 구조 자체가 수도권 중심으로 형성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 관심 분포를 보면 ‘수도권 쏠림’이 극명하게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5%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경상도'가 그 디음으로 12%를 차지했다. 그 외 ▲충청도(9%) ▲전라도(3%) ▲강원도(1%) 등 10% 미만으로 떨어졌으며, 제주도가 0%로 나타난 점은 취업 준비생들의 관심권에서 사실상 벗어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5년간 비중의 변화다.
수도권 조회 비중은2020년 76%에서2025년 75%로 약 1%p 감소한 반면, 경상도는 11%에서 12%로 1%p 소폭 증가했다.

수도권 집중도는 크게 약화되지 않았지만, 경상권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 캐치는 이에 대해 창원·울산 등 제조업 중심 지역의 기술직·생산직 기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영향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온라인 관심도는 취준생 설문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캐치가 5월 취업준비생 2,7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지방 취업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63%로, 지방 취업을 고려한다는 응답(37%)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

지방 취업을 기피하는 이유로는 ▲생활·교통·교육 인프라 부족 55% ▲가족·연인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거리 문제 20% ▲타지 생활에 대한 부담 13% ▲일자리 부족 6% ▲커리어 성장의 불리함 5%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동 가능 범위에서도 지역 선호가 명확히 드러났다. 취준생들이 고려하는 취업지로는
서울 내 58%, 수도권 52%로 가장 높았고, 중부권 17%, 남부권 10%, 도서지역 3% 순으로 비율이 크게 낮아졌다.

이러한 결과는 청년들이 직무 기회뿐 아니라 생활 여건·주거 가능성·이동 편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취업 지역을 선택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수도권에 관심이 집중되는 현상은 생활 인프라, 교통 환경, 교육 여건뿐 아니라 주요 기업의 입지 구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지역별로 직무 기회와 생활 기반이 균형 있게 갖춰진다면 청년들의 선택도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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