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비 부담 가장 커…만남 횟수 줄였다는 응답 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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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바천국 제공 |
외식비와 카페 이용료 등 물가가 오르면서 Z세대의 인간관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친구를 만나는 횟수를 줄이거나 모임 자체를 줄이는 등 '관계 유지 비용'을 아끼려는 소비 행태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천국이 지난 6월 Z세대(1995~2010년생) 6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3.0%는 최근 물가 상승으로 친구와의 만남이나 모임 비용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자주 부담된다'는 응답이 49.1%, '가끔 부담된다'는 응답이 43.9%였다.
실제 소비도 줄었다. 응답자의 71.2%는 최근 1년간 친구와의 만남이나 모임 관련 지출을 줄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비용을 줄였다고 응답한 이들 가운데 88.8%는 친구와의 만남을 줄였고, 이성 친구와의 만남을 줄였다는 응답도 19.2%였다. 동료와의 만남(16.6%), 동호회 활동(6.8%), 경조사 참석(5.8%)을 줄였다는 답변도 이어졌다.
지출을 줄이는 방식으로는 '만남이나 모임 횟수 자체를 줄였다'는 응답이 8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식 비용을 줄였다(27.3%), 음주 비용을 줄였다(18.9%), 공연·전시 등 문화생활 비용을 줄였다(13.1%), 생일·기념일 비용을 줄였다(12.4%)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친구를 만날 때 가장 부담되는 비용은 식사비였다. 복수응답 기준으로 78.4%가 식사비를 꼽았으며, 커피·디저트 비용(40.1%), 주류비(29.7%), 생일·기념일 비용(25.8%), 여행 비용(22.4%), 공연·전시 등 문화생활 비용(20.6%) 순으로 조사됐다.
친구를 만나는 빈도는 '월 1회 미만'이 20.8%로 가장 많았고, 월 2회(18.0%), 월 1회(13.8%), 주 1회(13.3%), 월 3회(12.0%)가 뒤를 이었다.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Z세대의 64.6%는 친구를 일주일에 한 번도 만나지 않는 기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 모임에 사용하는 비용은 3만~5만원이 39.4%로 가장 많았고, 5만~7만원 미만이 22.1%, 1만~3만원 미만이 22.0%였다. 반면 모임에서 부담을 느끼기 시작하는 금액은 '5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이 33.4%로 가장 높았다. 이어 3만원(19.1%), 4만원(12.8%), 10만원(10.6%) 순이었다. 실제 지출 수준과 심리적 부담 기준이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친구 관계에서 가장 부담되는 유형으로는 '비싼 맛집만 찾는 친구'가 5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술자리를 선호하는 친구(33.3%), 자주 만나자고 하는 친구(31.3%), 여행을 자주 제안하는 친구(20.8%), 생일·기념일을 중요하게 챙기는 친구(19.1%)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외식비와 여가비 상승이 이어지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는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 부담을 뜻하는 '프렌드플레이션(Friendflation)'이라는 표현도 확산하고 있다. 비용 부담이 커질수록 만남의 횟수와 소비를 함께 줄이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물가 상승이 일상적인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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