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규모 축소, 수시 채용 강세…구직자, 연초 취업 전략 필수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2024년 기업들의 채용 빈도와 규모가 전반적으로 축소된 가운데, 내년 채용 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회원사 707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채용 결산’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정규직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은 전체의 64.6%로, 이는 최근 4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정규직 대졸 신입사원 채용률은 ▲대기업 74.1% ▲중견기업 76.0% ▲중소기업 61.6%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지난해보다 채용 비율이 0.8%P 증가하며 소폭 회복세를 보였으나, 중소기업의 채용률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채용 규모에서도 축소 현상이 뚜렷했다. 한 자릿수 채용(0명) 비율이 전체의 83.8%로, 전년 대비 61.9%P 급증했다. 대기업의 경우 한 자릿수 채용 비율이 45.0%로 전년 대비 11.7%P 증가한 반면, 두 자릿수와 세 자릿수 채용 비율은 각각 감소했다.
올해 기업의 채용 방식은 수시 채용(78.8%) 비율이 증가한 반면, 정기 공채(20.1%)와 인턴 채용(10.7%) 비율은 감소했다. 특히, 중소기업은 수시 채용 비율(83.6%)이 가장 크게 상승하며, 경기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업에서도 수시 채용(50.0%) 비율이 전년 대비 13.4%P 증가하며 기존의 정기 공채 중심 구조에 변화를 보였다.
전통적으로 하반기 채용 시장의 핵심 시기로 여겨졌던 9월의 비중이 줄어들고, 3월(26.7%)과 1월(21.7%)이 가장 많은 채용이 이루어진 시기로 조사됐다. 이는 기업들이 하반기 채용 계획을 늦게 시작하며, 채용 시기가 예년과 달라진 것을 보여준다.
구직자들은 내년 1월부터 활발히 채용이 진행될 가능성을 고려해 미리 취업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기업들은 필요한 시점에 인재를 선발하는 수시 채용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며, “다만 대기업 채용 비율이 소폭 상승한 점과 연초에 채용이 집중된 점을 참고해 구직자들은 이에 맞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5년에도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채용 방식 변화에 발맞춘 구직자들의 유연한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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