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 목적 1위는 ‘자소서, 이력서 작성’, 2위는 ‘기업 및 직무 정보 탐색’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Z세대 청년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은 단순한 정보 도구를 넘어 취업 동반자이자 감정 상담 상대의 역할까지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명 중 9명은 AI 사용 경험이 있으며, 절반 이상은 자소서 작성에 AI를 활용하고 있었다.
진학사 캐치는 최근 Z세대 구직자 1,592명을 대상으로 ‘AI 활용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86%가 ChatGPT 등 AI 툴을 사용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해, AI가 Z세대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었음을 보여줬다. 반면 사용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14%에 불과했다.
AI를 활용한 구체적인 목적(복수 응답)을 묻는 질문에서는 ‘자기소개서 및 이력서 작성(51%)’이 가장 많았으며, ‘기업 및 직무 정보 탐색(48%)’, ‘면접 대비 질문·답변 준비(31%)’ 순으로 이어졌다. 응답자들은 취업 준비의 전 단계에서 AI의 도움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AI 활용은 취업 정보에 그치지 않았다. 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73%)은 AI에게 인간 대신 고민을 털어놓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AI에 상담한 주제는 ‘취업·진로·이직(61%)’, ‘인간관계(33%)’, ‘감정 상태(32%)’ 등이었다.
고민 상담 상대에 대한 선호도도 눈에 띄었다. ‘AI가 더 편하다’고 답한 비율은 32%로, ‘실제 사람이 더 편하다(33%)’는 답변과 거의 대등한 수준이었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중립적인 응답이 35%로 가장 많아, Z세대는 고민 주제에 따라 AI와 사람을 유연하게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AI가 향후 어떤 역할까지 대체할 수 있을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검색 포털 대체(40%)’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외에도 ‘취업 파트너(26%)’, ‘진로·이직 상담 멘토(16%)’, ‘고민을 나누는 친구(15%)’, 심지어 ‘감정적 교감을 나누는 이성친구(3%)’까지 다양한 가능성이 언급됐다.
이에 대해 진학사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Z세대는 AI를 단순 정보 제공자 이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단, 감정적으로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도록 스스로 선을 지키는 태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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