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 디지털 역량은 세계 최상위…자아효능감은 낮아
정보통신 기술 활용, 교과 간 격차 커…자아효능감 향상 필요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한국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국제 컴퓨터·정보 소양 연구(ICILS)에서 컴퓨터·정보 소양 세계 1위, 컴퓨팅 사고력 2위를 기록하며 디지털 역량에서 우수한 성취를 보였다. 반면, 자아효능감이 낮고 교과별 ICT 활용 격차가 있어 공교육 내 디지털 기기 활용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국제 교육성취도 평가 협회(IEA)는 한국 학생들이 컴퓨터·정보 소양과 컴퓨팅 사고력 평가에서 각각 세계 1위와 2위를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국제 컴퓨터·정보 소양 연구(ICILS) 2023’에 따르면, 한국 중2 학생들은 컴퓨터·정보 소양 영역에서 540점, 컴퓨팅 사고력에서 537점으로 참여국 중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번 평가에서 한국 학생들은 디지털 정보의 신뢰성을 분석하고 코딩 원리를 활용하는 능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특히 컴퓨터·정보 소양의 경우 4수준(최상위 성취 수준) 비율이 6%로 참여국 중 가장 높았다. 1수준 이하 비율도 27%로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자아효능감은 국제 평균보다 낮아, 공교육 내 디지털 기기 활용 경험 확대와 교육 강화 필요성이 시사됐다.
ICILS 조사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의 정보통신 기술(ICT) 활용 교육은 일부 과목에서만 이루어지고 있어 교과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창작·예술, 정보 관련 과목에서는 활용 비율이 높았으나, 그 외 과목에서는 국제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디지털 기기 사용에 대한 자아효능감도 낮아,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교육에서의 디지털 활용 교육 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영종 책임교육정책실장은 “내년부터 디지털 소양을 강조하는 새로운 교육과정과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해 학생들이 디지털 기기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디지털 시민으로의 성장을 지원할 것을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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