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청년인턴 2명 중 1명 정규직 취업…올해 참여기업 ‘확대’
김민주
gosiweek@gmail.com | 2022-02-08 09:52:00
1기 참여자 267명 글로벌기업‧스타트업서 인턴십…55.4% 정규직 채용
올해 70개 기업-350명 청년구직자 인턴십 매칭…참여기업 7~18일 모집
[공무원수험신문, 고시위크=김민주 기자] 청년 구직자와 실무형 인재를 찾는 유망기업 간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소한다는 목표로 서울시가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한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가 성공적인 결실을 이뤘다.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는 청년들이 선망하는 글로벌기업, 중견기업, 유망 스타트업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청년구직자와 기업을 매칭해주고, 궁극적으로 정규직 채용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인턴십 전에 기업의 수요를 반영해 설계된 직무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청년들은 기업이 원하는 실무 중심의 직무역량을 쌓을 수 있고, 기업은 즉시 업무에 투입 가능한 인재를 수혈할 수 있다.
시는 참여 청년에게 직무훈련과 인턴십 제공 등 교육과 구직을 지원하고, 기업에는 매월 약 225만 원의 청년인턴 인건비를 3개월간 지원한다.
쿠팡, 퀄컴코리아, 존슨앤존슨, 한국얀센, VISA, 코카콜라, 메트라이프생명, AIA 등 글로벌기업과, 더에스엠씨그룹, 리노커뮤니케이션즈, 메가존클라우드 같은 신산업 분야 유망 스타트업에서 267명의 청년들이 인턴십 경험을 쌓았고,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48명(55.4%)이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지난해 3:1의 경쟁률을 뚫고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에 참여해 직무교육을 수료한 총 300명의 청년 가운데 267명(89%)이 기업 매칭에 성공해 3개월간 인턴십을 통해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도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 2기를 실시한다. 70여 개 기업과 350명의 청년구직자 인턴십을 매칭하고 채용을 연계한다. 우선, 참여기업 70여 개 사를 7~18일까지 2주간 모집한다. 참여기업에는 청년인턴 인건비를 3개월간 지원하며 청년인턴 350명은 4월 중 모집‧선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청년구직자와 참여기업 모두의 만족도와 청년인턴 채용률을 한층 높인다는 목표로 기업과 청년 모두의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우선, 가파른 성장세에 있는 유망 스타트업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기업규모‧실적 등 기업의 참여 조건을 완화해 청년들이 보다 다양한 기업에서 인턴십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 또 이공계 중심 취업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인문계 청년구직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경영일반, 홍보, 마케팅 등 비(非)디지털 분야 직무교육과 인턴십 매칭에 중점을 둔다.
서울시는 단순히 경험 쌓기용이 아닌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일자리 정책으로서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올해는 전 과정을 개선해 정규직 채용률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에서 달라지는 점은 ▲참여기업 모집 확대 ▲非디지털 분야 직무교육 중점 추진 ▲참여자 지원조건 완화 ▲전담 컨설턴트 배치 및 소통 강화 등 크게 4가지다. 전년도 참여 청년과 기업 인사담당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했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신규 채용이 대폭 축소되면서 청년들은 일 경험을 쌓을 기회조차 얻기 어렵고, 기업 역시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가 이런 미스매치 현상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2년에는 기업과 청년 모두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개선한 만큼, 서울시 청년들이 보다 다양한 기업에서 일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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