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93% 취업 스펙 준비에 조바심...38.7%는 강박 수준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20-11-18 11:01:00

 
이유는 다른 사람보다 스펙 경쟁력이 떨어져서, 자신의 스펙 점수는 평균 52점
 
[공무원수험신문, 고시위크=이선용 기자] 취업준비생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스펙 쌓기다. 남들보다 좋은 곳에 취업하기 위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인데, 이런 스펙으로 인해 취업준비생 5명 중 2명이 ‘스펙 강박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취준생 1,788명을 대상으로 ‘스펙 준비현황’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약 93%가 ‘평소 취업 스펙을 준비해야 한다는 조바심을 느낀다’라고 답했다.
 
특히 ‘강박감 수준의 심한 조바심을 느낀다’라는 응답도 38.7%로 높았으며, 절반을 웃도는 54.1%는 ‘어느 정도의 조바심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반면 ‘아직은 그다지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라는 응답은 5.9%에 불과했고, ‘전혀 조바심이 없다’라는 답변은 1.3%에 그쳤다.
 
취준생들이 취업 스펙에 조바심을 느끼는 이유(복수응답)로는 ‘다른 사람들보다 스펙 경쟁력이 떨어진다’라는 응답이 54.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하루 이틀 사이에 완성되는 게 아니니까, 시간이 부족해서’라는 답변이 49.4%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당장 취업경쟁이 코앞으로 다가와서 41.5% ▲이렇다 하게 자랑할만한 것이 없다고 느껴져서 24.1% ▲서류전형에서 자꾸 탈락하는 게 스펙 탓인 것만 같아서 18.3% ▲실제 채용은 블라인드 채용이 아니라 스펙 순으로 이루어지는 것만 같아서 15.7% ▲부족한 스펙을 커버할만한 한방이 없다고 느껴서 15.6% ▲코로나19로 인해 스펙을 쌓을 기회가 많이 사라져서 14.7%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거 같아서 14.2% 등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취준생들은 어떤 항목의 스펙에 조바심을 느끼고 있을까?
조사결과 취준생들이 조바심을 느끼는 취업 스펙 항목(복수응답) 1위는 ‘인턴 경험 등 직무경력’ 이 54.3%로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는 △공인 어학 점수 40.5% △실무 관련 자격증 38.5% △출신학교·학력 34.2% △전공 15.5% △외국어 회화능력 26.2% △주요 공모전 참여·수상 경력 15.45% △기타 자격증 12.9% △아르바이트, 봉사활동 등 사회경험 7.9% 등도 조바심을 느끼는 주요 취업 스펙 항목으로 꼽혔다.
 
한편, 자신의 취업 스펙에 점수를 매겨보라는 질문에 취준생들은 100점 만점에 평균 52점을 매겼다.
 
여러 질문에 대한 취준생들의 응답을 그룹으로 묶어 분류해본 결과 응답 그룹별로 스펙 점수의 편차를 가장 크게 가른 요인은 ‘최종학력’이었다.
 
최종학력별로는 ‘대학원 학력 그룹’의 취준생들이 자체 평가한 취업 스펙 점수는 평균 63점이었던 데 비해 ‘고졸 학력’은 43점으로 20점이나 평균이 낮았다. 또 ‘4년제대졸’은 54점, ‘2·3년제대졸’은 48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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