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의대 신입생 2명 중 1명은 ‘고소득층’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20-10-16 14:01:00
2020년 전국 의대 신입생 52.4%, 로스쿨 신입생 51.4%로 확인돼
[공무원수험신문, 고시위크=이선용 기자] 소득이 높을수록 의대와 로스쿨에 다니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시남구울릉군)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의대·로스쿨 신입생 소득분위별 국가장학금 신청 현황’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신입생의 52.4%가,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은 51.4%가 고소득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층은 부모의 월 소득 인정금액이 9분위(949만 원~1,424만 원)와 10분위(1,424만 원 이상)에 속하는 계층을 의미한다.
또 소위 SKY 대학으로 불리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의 경우 고소득층의 비율은 더욱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SKY 의대의 경우 고소득층이 74.1%로 신입생의 대다수를 차지했고, SKY 로스쿨은 58.3%로 10명 중 6명이 고소득층이었다.
더욱이 의대와 로스쿨의 고소득층의 비율은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 의대의 경우 이전 정부 5년 평균 고소득층 비율이 40.2%였지만, 현 정부 3년 평균 비율은 52.3%이었다.
또한, 의대와 로스쿨의 고소득층 비율(각각 52.4%, 51.4%)이 전국 대학 평균 고소득층 비율 24.5%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에 대해 김병욱 의원은 “이는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부서지고 교육신분제 사회가 더욱 공고화되고 있음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는 대목”이라며 “교육이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아니라 계층상속의 지렛대로 작동한다면 그 사회는 희망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불공정 입시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기회균형선발 전형을 대폭 확대하는 등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복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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