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에도 대학생 60.5% 1학기 등록 일부도 반환 못 받아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20-09-19 14:38:00

 

1학기 등록금 일부 반환받은 비율 39.5%, 평균 7%(23만 5천 원)로 집계

 

[공무원수험신문, 고시위크=이선용 기자] 코로나19로 비대면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대학생들이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10명 중 6명은 1학기 등록금 일부도 반환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알바몬이 잡코리아와 함께 국내 4년제 대학 대학생 4천22명을 대상으로 「1학기 원격수업으로 인한 등록금 일부 반환 여부와 2학기 휴학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0.5%가 등록금 일부를 반환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부 반환받았다’라는 대학생은 39.5%로 5명 중 약 2명 정도에 불과했는데, 이들이 반환받은 금액은 1학기 등록금의 평균 7% 수준으로 많지 않았다.

 

대학의 한 학기 평균 등록금 335만 원(대학 알리미 기준 2020년 한 학기 평균 등록금)을 기준으로 평균 23만5천 원 정도 반환받은 셈이다.

 

또 1학기 대학 원격수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조사에 참여한 대학생의 67.9%가 ‘1학기에 온라인 원격수업만 진행했다’라고 답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했다’라고 답한 대학생은 32.1%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특히 비대면 원격수업으로 인한 수업의 만족도는 낮았다. 이번 조사결과 대학생 75%가 ‘원격수업으로 인해 수업의 내용 등 만족도가 낮아졌다’라고 응답했다. 반면 ‘오프라인과 별 차이 없다’라고 답한 대학생은 20.7%로 상대적으로 적었고, ‘수업의 내용 등 만족도가 높아졌다’라고 밝힌 응답자는 4.3%로 극소수였다.

 

한편, 올해 2학기에는 대학생 10명 중 1.3명이 ‘휴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올해 2학기에 휴학했다’라고 답한 대학생이 13.3%로 집계됐다.

 

특히 대학 4학년 학생 중에는 4명 중 1명 수준인 25.2%가 ‘휴학했다’라고 답했고, 3학년 중에는 16.6%, 2학년 중에는 13.1%, 1학년 중에는 8.7%가 휴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즉, 학년이 높아질수록 휴학한 비율이 높았다.

 

이에 대해 알바몬 변지성 팀장은 “원격수업에 대한 낮은 만족도와 코로나19로 인한 취업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2학기에는 취업준비를 하거나 진로 고민을 위해 휴학을 선택하는 대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올해 2학기 휴학생을 대상으로 휴학한 이유에 대해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온라인 수업만 진행되어 수업 내용 등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져서’ 휴학을 했다고 답한 대학생이 응답률 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진로 고민을 위해 47.9% ▲취업준비를 위해 35.5%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16.4% 순이었다.

 

더욱이 4학년 학생 중에는 ‘취업준비를 위해’ 2학기에 휴학했다는 대학생이 응답률 65.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진로 고민을 위해 45.2% △원격수업으로 인해 수업의 질이 낮아져서 37.4% △졸업 시기를 늦추기 위해 25.2%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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