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문 뚫고 취업했지만, “입사 3년 차 직장생활 위기 온다”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9-08-08 16:12:00

직장생활 권태기, 입사 3년 차 가장 많아…증상은 퇴사 충동이 1위로 조사 돼
 
[고시위크=이선용 기자] 좁은 문을 뚫고 취업에 성공했지만, 초심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직장생활 3년 차에는 많은 직장인이 권태기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직장인 959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권태기’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9명이 권태기를 겪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평균 입사 3년 차에 권태기를 가장 많이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생활 권태기 입사 연차를 보면, ‘입사 3년 차’가 2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1년 차 미만 20.5% △2년 차 18.9% △1년 차 18.1% △5년 차 7% △4년 차 3.9% △10년 차 이상 2.2% 등의 순이었다.
 
또 권태기가 온 이유로는 ‘반복되는 업무에 대한 지루함’이 전체 58.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연봉, 승진 등 처우에 대한 실망(46.6%)’, ‘과도한 업무량과 야근으로 지침(44.1%)’, ‘회사의 비전이 불투명함(39%)’, ‘동료·상사와의 갈등(30.4%)’, ‘직장생활에 대한 염증’(25.4%), ‘경력 관리에 대한 불만족(21.2%)’ 등이었다.
 
권태기 증상으로는 ‘퇴사 충동’이 66.9%(복수응답)로 1위였고, 2위는 계속해서 ‘무기력함 및 집중력 저하(64.5%)’, 3위는 ‘출근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58.4%)’, 4위는 ‘위염, 두통, 탈모 등 육체적 질병(19.7%)’, 5위는 ‘우울증 등 정신적 질병(16.8%)’ 등을 조사됐다.
 
그럼 직장생활 권태기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설문조사에 따르면, 권태기는 평균 2개월 정도 지속되며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주기적으로 권태기를 겪고 있냐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인 60.5%가 ‘그렇다’라고 답했으며, 평균 1년 주기로 권태기가 오는 것으로 집계됐다.
 
직장생활 권태기로 인해 퇴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4.7%였다. 또 이들은 퇴사 후에 ‘이직 준비(77.5%, 복수응답)’를 하거나 ‘재충전을 위한 휴식(54.5%)’, ‘대학원 진학 등 학업(3.6%)’, ‘창업 준비(2.8%)’ 등을 했다고 밝혔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직장생활 권태기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피하기보다는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익숙한 업무에 안주하기보다는 새로운 것을 배워 영역을 확장하는 식으로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직장생활에서 받게 되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퇴근 후나 주말 등 여가를 활용해 취미활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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