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지방직 9급 영어 ‘복병’…“단어·독해 둘 다 잡아야”

김민주

gosiweek@gmail.com | 2019-06-17 13:26:00

 
국어 독해 비중↑, 한국사 무난...인사혁신처, 24일 최종정답 공개

 

[공무원수험신문=김민주 기자] 지난 6월 15일 치러진 2019년 지방직 9급 공채 필기시험 결과, 전반적으로 평이한 가운데 영어 과목이 응시생들의 진땀을 뺀 것으로 보인다. 시험 직후, 응시생 A씨는 “생소한 어휘가 등장해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특히, 일치·불일치 문제가 평소보다 많이 출제돼 당황스러웠다”라고 녹록지 않았음을 밝혔다. 또 다른 응시생 J씨는 “국어는 평소 독해 연습을 많이 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라며 “영어 독해에서 시간을 많이 소비했지만 한국사는 포기할 문제가 보여서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라고 응시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 영어, 무엇이 어떻게 어려웠나?

올해 지방직 9급 필기시험 영어 과목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문항이 출제된 독해에서는 글의 순서, 삽입, 무관한 문장 고르기 등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유형이 골고루 출제됐고, 내용도 추상적이고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어휘에서는 sheer, utter, keep abreast of, excavate, sheer, engrossed in 등 생소한 단어가 출제돼 수험생이 느끼는 체감 난도를 더욱 높였다는 분석이다.

 

평소 동의어 고르기 문제에서 많이 틀렸던 응시생들은 독해에 집중하기 어려웠을 것이며, 시간 소비가 많은 일치·불일치 유형의 독해까지 출제되면서 시간 관리가 상당히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국어 과목에서도 지문이 길어지고 있는 추세여서 올해 지방직 9급 시험은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 국어, 독해 비중 갈수록 커져

영어에 이어 또 다른 복병으로 꼽힌 과목은 국어이다. 국어의 경우 독해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시간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 응시생 B씨는 “기존 국어 시험과는 다르게 출제됐다”라며 “문법, 외래어를 무시할 순 없지만 작년부터 눈에 띄게 독해 비중이 늘고 있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뒤로 갈수록 긴 지문의 문제가 출제돼 시간 배분이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재현 국어 강사는 “지난해 지방직 보다는 쉽게 나왔지만 20분 시간 내에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상당한 연습이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무원 국어 시험에서 합격의 열쇠는 독해 지문을 빨리 처리하는 연습”이라며 독해 중요성을 강조했다.

 

■ 한국사, 무난...고득점 속출?

올해 지방직 9급 시험에서 한국사는 대체로 평이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출제를 보면, 전근대사 12문제, 근현대사 8문제였으며 단원별로는 선사시대 1문제, 정치 11문제, 경제 9문제, 문화 5문제로 사회 부분에서는 출제가 이뤄지지 않았다.

 

선우빈 한국사 강사는 “이번 지방직 9급 한국사는 기본 개념을 잘 잡고 기출파악을 제대로 한 수험생이라면 고득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결국 작은 실수 하나가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선택과목, 전반적으로 ‘평이’

선택과목의 경우 행정법총론에서는 무난한 출제를 보였다. 정인영 행정법총론 강사는 “2018년 최신판례를 물어보는 문제가 2문제 정도 있었지만 나머지 문제들은 행정법총론 전반에 걸쳐 빈출되는 영역에서 출제가 됐으며 생소한 규정에 관한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행정학개론도 마찬가지로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김중규 행정학개론 강사는 “정형화된 기출문제의 비중이 높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난도가 높지 않아 행정학의 기본적인 내용을 숙지한 수험생이라면 충분히 고득점이 가능한 출제였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2만3519명을 선발할 예정인 올해 지방직 9급 시험에는 24만5677명이 지원하여 평균 경쟁률 10.4대 1을 기록했다. 이번 필기시험 최종 정답은 24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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