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법원직 9급 필기시험 합격자가 지난 12일 결정됐다. 법원행정처는 “지난 2월 23일 실행된 올해 법원직 9급 공채 필기시험에서는 응시자 5,010명 중 469명이 합격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최종선발인원(380명 내외) 대비 필기시험 합격률은 123.4%로, 지난해(128.9%)와 비교하여 4.5%p 낮아졌다.

 

각 모집 분야별로는 법원사무 435명(일반 420명, 장애인 12명, 저소득층 3명)과 등기사무 34명(일반 32명, 장애인 1명, 저소득층 1명)이 향후 있을 인성검사 및 면접시험 응시기회를 획득했다.

 

특히 올해 법원직 9급 법원사무(일반)의 경우 쉽지 않은 난도에도 불구하고 합격선이 상승했다. 법원사무(일반) 합격선은 78점으로 지난해 75.5점보다 2.5점 올랐다. 반면 등기사무(일반) 합격선은 지난해 69.5점에서 5점이 하락한 64.5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23일 치러진 올해 법원직 9급 필기시험의 경우 영어와 국어 등 어학과목의 난도가 높았다. 시험장에서 만난 응시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영어와 국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응시생들은 “영어는 우선 지문이 너무 길어 심리적으로 부담이 됐고, 생소한 지문이 많았다”고 밝혔고, 국어에 대해서는 “문법 지문이 이전의 시험과 달리 길고 난도도 높았을 뿐 아니라 1교시에 영어 과목과 함께 시험을 치르다 보니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는 과목별 평균점수에서 재차 확인됐다. 올해 법원직 9급 필기시험 합격자의 과목별 평균점수(법원사무 기준)를 살펴보면, 영어가 66.21점으로 가장 낮았다. 영어 다음으로 난도가 높았다고 평가된 국어 역시 71.91점으로 2번째로 낮은 평균점수를 기록했다.

 

2019년도 법원직 9급 법원사무 필기시험 합격자의 과목별 평균점수(2018년 점수)는 ▲헌법 79.90점(77.16점) ▲국어 71.91점(79.75점) ▲한국사 87.40점(78.81점) ▲영어 66.21점(70.17점) ▲민법 80.35점(75.25점) ▲민사소송법 84.75점(81.88점) ▲형법 94.47점(87.33점) ▲형사소송법 90.00점(84.96점)이었다.

 

과목별 평균점수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올해의 경우 영어와 국어 점수만 하락했고, 나머지는 지난해보다 상승하였다.

 

또 이번 시험에서 과락자는 총 3,442명으로 법원사무 3,251명, 등기사무 191명이었다. 이는 실제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5,010명)의 68.7%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다만 올해 과락률은 지난해 72.27%과 비교하여 3.57%p 낮아진 수치다.

 

합격자의 성별분포를 살펴보면 여성이 59.49%(279명)로 남성 40.51%(190명)를 크게 앞질렀다. 올해 여성 합격자 비율은 지난해(59.69%)와 보합세를 이뤘다.

 

연령별로는 21~25세가 179명으로 38.2%를 기록하여 가장 많았고, 이어 26~30세 165명(35.2%), 31~35세 63명(13.4%), 36~40세 35명(7.5%), 41~45세 16명(3.4%), 46~49세 5명(1.1%), 50세 이상 4명(0.85%), 20세 이하 2명(0.43%) 순이었다. 또 40대 이상이 25명 합격했고 최고령은 51세, 최연소는 19세로 밝혀졌다.

 

합격자의 학력별 분포를 살펴보면(합격자 전체 기준) 10명 중 9명이 대학교(89.98%, 422명)였고, 대학원 24명(5.12%), 고졸 이하 23명(4.9%)이었다. 올해부터 정보화 가산점이 폐지된 법원직 9급의 경우 취업보호·취업 지원가산자 7명만이 혜택을 받았다.

 

한편, 법원행정처는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3월 19일 인성검사를 시행하고, 최종관문인 면접시험을 3월 28일 실시하여 최종합격자를 4월 4일 확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