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기자의 2018년 공무원 시험 비하인드 스토리
김민주
gosiweek@gmail.com | 2018-12-24 19:15:00
공무원 ‘열풍’은 2018년 한 해도 계속됐다. 다만, 올해는 그 열풍이 한 풀 꺾인 듯 한 느낌이 든다. 금년도 국가직 9급 공채 지원자는 20만 명을 넘겼지만 최다 인원이 출원했던 지난해보다 2만5천여 명이 줄었고, 경쟁률도 최근 5년 새 가장 낮았다.
이는 국가직 7급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국가직 7급 공채 지원자 수는 36,662명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렸다. 2017년부터 영어과목이 영어검정시험으로 대체된 이후 2년 연속 지원자가 급감한 것이다.
그러나 지원자 수가 감소하고, 경쟁률이 하락했다하더라도 시험장에 들어서는 수험생 개개인의 모습은 경쟁률과 상관없이 비장하다.
대한민국 공무원 수험생들이 한날한시 같은 곳에서 같은 목표를 향해 경쟁하는 필기시험장. 그 때문에 시험장은 단순히 시험 치르는 곳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누구에겐 일생일대의 순간이기도 하니까. 기자는 지난 1년간 공무원 시험장을 뛰어다니며 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 3월 3일 – 법원직 9급 필기시험
시험을 실감하는 첫 번째 ‘착석’
시험당일이 되어도 결전의 날이라는 것이 실감나지 않을 때가 있다. 시험장에 도착하여 본인의 자리에 착석하게 되면 그제서야 ‘결전의 날’임을 실감한다. 아직 겨울의 찬 기운이 가시지 않은 이른 봄에 치러진 법원직 9급 필기시험. 시험실이 길게 늘어진 서늘한 복도를 걷다보면 시험이 약 1시간 정도 남아있음에도 시험실에 미리 앉아 최종점검을 하는 수험생이 꽤 많이 보였다.
▣ 5월 19일 - 지방직 9급 필기시험
“수고했어”
시험이 끝나면 기다리고 있던 부모님, 친구들의 얼굴을 마주한다. 눈물을 보이는 이도 있었고, 후련하면서도 섭섭하다는 표정으로 한껏 웃어보이는 수험생도 있다. 부모님들은 시험을 마치고 나온 자녀의 가방을 말없이 들어주고 다독여준다. “수고했어”
▣ 6월 23일 - 서울시 7‧9급 필기시험
“합격을 기원합니다”
공무원 필기시험장에는 보통 공무원 필기시험장임을 표시하기 위해 플래카드를 걸거나, 교문에 종이포스터 등을 부착해 놓는다. 서울시 7‧9급 필기시험장 또한 플래카드를 달아 수험생들이 길을 헤매지 않고 잘 찾을 수 있도록 표시를 해두었다. 그런데 올해는 특별하게 “합격을 기원합니다”라는 문구까지 새겨 넣었다. 기자는 꽤 많은 곳의 시험장을 다녀봤지만 문구를 새긴 것은 다소 이례적인 모습이었다.
▣ 9월 1일 - 제2차 경찰공무원 필기시험
밟히고 날리는 광고지
시험장 입구에서 물, 초콜릿, 연습장, 요약서 등을 나눠주는 모습은 공무원 시험에 응시해 본 수험생이라면 익숙한 광경일 것이다. 그러나 시험이 끝나고 시험장을 둘러보면 이리 밟히고 저리 밟힌 쓰레기로 인해 아수라장이 따로 없다. 사진은 경찰 시험장에서 마주했던 불편한 모습들이다.
▣ 10월 19일 - 국가직 7급 면접
지금, 면접보러 갑니다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됐던 국가직 7급 면접이 올해는 과천의 국가인재개발원에서 실시됐다. 인사처는 응시자용 셔틀버스를 따로 마련했으며, 면접장안은 면접자, 면접위원 등 관계자 이외의 출입이 엄격히 금지됐다.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수험생들은 최종관문인 만큼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사진은 면접장 안으로 들어서는 응시자 셔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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