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 올해 국가직 7급 시험장은 안녕하십니까?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8-08-14 14:01:00
지난 11일, 경북 포항의 한 중학교에서 군무원 시험 도중 선풍기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시험 감독관들이 소화기 등으로 불을 꺼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중단됐던 시험도 약 1시간 후에 재개됐다.
하지만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시험을 치러야하는 수험생들은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오는 8월 18일 예정돼 있는 국가직 7급 응시생들은 벌써부터 더위와의 싸움을 걱정하고 있다.
수험생 K씨는 “기상청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되고 있는 올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 공시생들의 마음은 더욱 타들어간다”며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 요즘 시험장에 가서 시험을 본다는 자체가 너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 J씨는 “시험장으로 배정된 곳의 시설이 좋아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이 잘 작동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고 밝혔다. 이에 인사혁신처 인재채용과는 폭염 속에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을 위해 시험장 점검에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특히 더위와 관련하여 인재채용과의 한 관계자는 “올해 국가직 7급 시험장 60곳은 모두 에어컨이 설치된 곳”이라며 “인사혁신처는 수험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에어컨이 설치된 곳을 선택했고, 기타 부수적인 시험장 환경도 우수한 곳으로 선정하였다”고 설명했다.
■전국 60개 시험장서 결전, 올해부터 화장실 사용 가능
지난 10일 인사혁신처는 올해 국가직 7급 시험장소와 응시생 주의사항 등을 안내했다. 올해 국가직 7급 시험은 서울 25개 시험장을 포함 전국 60개 시험장에서 결전을 벌이게 된다. 이에 수험생들은 본인의 응시번호에 맞는 시험장소를 확인하고, 시험당일 최적의 수험동선을 세워야 한다.
인사혁신처 인재채용과는 “응시생들은 시험당일 오전 9시 20분까지 해당 시험실의 지정된 좌석에 앉아 시험감독관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며 “시험 전일까지 시험장소, 교통편, 이동소요시간 등을 반드시 확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지정된 지역의 해당 시험장에서만 응시할 수 있으므로, 타 지역 또는 타 시험장에서는 응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 국가직 7급부터는 화장실 사용이 가능하다. 인사혁신처는 “화장실 사용은 시험시작 30분 이후부터 시험 종료 20분 전까지이고, 1회에 한하여 사용 가능하다”며 “화장실 사용과 관련된 모든 시간은 시험시간에 포함되므로 시험시간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화장실에 가고자 하는 응시생은 서약서를 작성하고 소지품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소지품 검사는 1단계로 양팔을 걷어 올리고 주머니를 뒤집어 감독관에게 보여줘야 하고, 2단계로 금속 탐지기를 이용하여 통신기기 및 전자기기 검사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평균 경쟁률 47.63대 1, 인사조직 364.3대 1로 최고
최종 770명을 선발할 예정인 올해 시험에는 36,662명이 지원해 평균 4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지원자는 지난해 48,361명과 비교하여 11,699명이 감소한 인원이며, 경쟁률도 큰 폭으로 낮아졌다.
올해의 경우 작년과 달리 국가직 7급 공채 원서접수가 국가직 및 지방직 9급 공채 합격자 발표 이후에 진행되었고, 영어검정시험 준비가 부족한 수험생들이 원서를 접수하지 않아 경쟁률이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모집직군별 경쟁률로는 행정직군이 55.8대 1(566명 모집, 31,558명 지원)을, 기술직군이 25대 1(204명 모집, 5,104명 지원)을 각각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모집단위는 행정직군에서는 인사조직이 364.3대 1(4명 선발, 1,457명 지원)을 기록했고, 기술직군에서는 일반농업이 68.4대 1(7명 선발, 479명 지원)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또 전체 지원자 중 여성 비율은 47.2%(17,320명)로 비율 측면에서는 지난 1996년 집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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