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채 PSAT 도입? 인사혁신처 “방향성만 언급했을 뿐...”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8-07-31 14:15:00
지난 24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의 발언에 공무원 수험가가 술렁이고 있다. 공직적격성평가 도입을 7급에 이어 9급까지 검토하겠다는 내용 때문이다. 그것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이날 김판석 처장은 “현재 5급 공채 시험은 PSAT이 도입되어 있고, 7급 공채도 올해 하반기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9급 공채 역시 방향성은 그렇게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김 처장은 “7급 공채 PSAT 도입 계획의 경우 하반기에 발표하면서 유예기간을 두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9급 공채 시험 응시생의 반응을 그냥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여론을 수렴하면서 진행 속도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7급 공채 준비자의 65%가 9급 공채도 함께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이를 9급 공채까지 함께 도입하는 것이 어떻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다만 김 처장은 도입 시기에 대해서는 “9급 공채에 PSAT을 언제 도입하겠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과거보다는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방향으로 하겠다”며 “7급 공채 시험이 PSAT과 영어·한국사 검정으로 변경되면, 9급 공채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고 민간과 공무원 시험의 호환성이 상당히 높아져 공시생들이 시험에만 매달리는 폐단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즉 김판석 처장은 공무원 시험제도가 민간기업 취업과 호환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 중심에 PSAT과 영어·한국사검정시험 도입을 염두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무원 시험제도를 민간기업과의 호환성에 초점을 맞추다가 수험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사혁신처 인재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처장님이 말씀하신 9급 공채 PSAT 도입은 방향성, 즉 앞으로 공무원 시험제도가 나아가야할 큰 그림을 언급한 것”이라며 “9급 공채 PSAT 도입에 대해 아직 논의를 진행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9급 공채 PSAT 도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때에는 수험생들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할 것이며, 최대한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처장의 9급 공채 PSAT 도입 발언에 수험생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공시생 K씨는 “9급 공무원 시험 제도에 대해서 이전에는 전공과목 필수화를 의무화 한다고 하더니, 이제는 7급 공채 시험에 PSAT이 도입되니 9급 공채까지 확대한다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응시생 S씨는 “이전에는 9급 공채 시험에 헌법과목을 도입한다고 했다가, 또 전공과목을 필수화로 지정한다고 하기도 하고 전혀 방향을 잡을 수 가 없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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