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지방직 9급, 긴 지문과 지엽적인 출제...“시간 절대 부족”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8-05-21 20:23:00
올해 지방직 9급 공채 시험이 지난 5월 19일 16개 시·도(서울 제외) 365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된 결과, 응시생들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 응시생들은 국어를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손꼽았다. 그 이유는 긴 지문과 높은 난도 때문이다.
성남 수내고등학교 시험장에서 만난 응시생 박정환 씨(가명, 29세)는 “첫 과목 국어부터 지문이 길어 시험시간 내내 시간에 쫓겼던 기억밖에 없다”며 “특히 국어는 수능형 문제로 속독시험인 줄 알았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실제로 올해 국어 과목에 대해 수험전문가들도 쉽지 않은 난이도였다고 밝혔다. 이재현 강사는 “올해 지방직 9급은 문법이 쉽게 나오고 독해에서 시간안배를 잘 한 수험생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독해가 8문제, 고전문학 2문제, 현대문학 2문제, 문법 2문제, 한자 2문제 등이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선재 강사 역시 “이번 지방직 9급은 지문이 다소 길어져 시험지의 양이 4쪽으로 늘어났고, 일부 문제의 난도가 높아져 응시생들이 시간안배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올해 지방직 9급 시험에서는 한국사와, 행정학개론, 사회 등의 난도가 높았다는 게 응시생들 및 수험전문가들의 중론이었다.
응시생 심재균 씨(가명, 31세)는 “한국사의 경우 평소 어려운 유형이라고 느꼈던 문제들이 출제됐고, 행정학개론은 자주 접하지 못한 문제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응시생 이아영 씨(가명, 28세)는 “선택과목으로 사회와 행정법을 선택했는데 사회의 경우 지엽적인 문제가 너무 많아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사 선우빈 강사는 “올해 지방직 9급은 한국사 공부를 제대로 한 수험생들이 빛을 발 할 수 있는 시험이었다”며 “문무왕과 기벌포 싸움 사이의 사건과 고려의 국가 제사, 임진외란 순서, 문화사 문제 등이 까다로웠는데, 이런 문제는 수험생들이 힘들어하는 문제유형인 만큼 앞으로 있을 시험 준비 때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행정학 김중규 강사는 “올해 지방직 9급은 각종 행정이론이나 제도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터치한 신경향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고 분석했고, 사회 한성수 강사는 “법과 정치 문제의 경우 참 지엽적이고 어렵게 출제했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밖에 매 시험 응시생들에게 시련을 안겨줬던 영어의 경우 난이도 ‘중’ 수준의 문제로 출제됐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예상대로 독해의 비중이 높았지만, 난이도 자체는 그리 높지 않았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필기시험 결과는 6월 14일부터 7월 6일까지 각 시도별로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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