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직 8급,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응시생들 ‘망연자실’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8-04-24 14:02:00
국회사무처 시행 8급 공채 시험(이하 국회직 8급)의 높은 난도는 올해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국회직 8급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어와 경제학에 많은 응시생들이 고개를 떨궜다. 또 법과목에서는 행정법이 응시생들에게 시련(?)을 안겨줬다.
지난 21일 서울 목동중학교를 포함 총 6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된 제16회 국회직 8급 필기시험에서 응시생들은 지나치게 높은 난도와 긴 지문에 “변별력이 없는 시험”이라며 볼멘소리를 냈다.
구로고등학교 시험장에서 만난 한 응시생은 “영어는 예상은 했지만 지문이 너무 길었고, 난이도도 높아 문제를 푸는데 50분 이상 걸린 거 같다”며 “영어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 다른 과목까지 망쳤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응시생 K씨는 “경제학은 미시가 너무 많이 나왔고, 문제 자체가 너무 어려웠다”며 “문제를 풀 때 머릿속에 과락 걱정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더욱이 올해는 행정법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응시생들이 많았다. 응시생 J씨는 “개인적인 난이도 평가인줄 모르겠지만, 행정법이 어려웠다”며 “제시된 지문이 너무 길어 속독법을 배워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반면 헌법과 행정학 등은 비교적 무난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중론이었다. 이같이 올해 국회직 8급 시험은 영어를 필두로 경제학과 행정법 등이 지나치게 높게 출제되면서 변별력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국회사무처는 금년도 국회직 8급 시험에 대한 이의제기를 오는 4월 23일부터 25일 17시까지 진행한다. 이어 필기시험 합격자를 5월 21일 발표하고, 면접시험을 5월 29~31일 실시하여 최종합격자를 6월 1일 확정하게 된다.
한편, 국회직 8급 공채 시험은 높은 난이도로 인해 합격선이 낮은 시험으로 유명하다. 최근 5년간 필기시험 합격선은 ▲2013점 66.67점 ▲2014년 67.67점 ▲2015년 78.33점을 ▲2016년 77.67점 ▲2017년 75.33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2014년과 2015년에는 합격선이 60점 때 후반에서 형성됐으며, 2014년 때에는 응시자의 94.5%(3,994명 중 3,692명)에 해당하는 인원이 과락자로 확인됐다.
또한 시험에 지원한 수험생 2명 중 1명은 시험을 포기하고 있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된 제15회 시험의 경우 응시대상자 6,022명 중 단 2,942명이 실제 시험에 응시하여 48.85%라는 낮은 응시율을 나타냈다. 국회직 8급의 저조한 응시율은 비단 지난해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최근 5년간 응시율을 살펴보면 2013년 49.8%, 2014년 50.2%, 2015년 51.47%, 2016년 50.96%, 2017년 48.8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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