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 조선시대에도 있었다?
김민주
gosiweek@gmail.com | 2018-01-23 12:21:00
최근 소방공무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이 재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 소방관은 언제 어디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게 된다.
세종 8년이던 1426년 2월 15일 한향의 어느 초가의 아궁이에서 튄 작은 불똥이 대화재로 번져 민가 약 2,100호와 행랑 106칸이 불에 타고 사상자만 32명에 달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확실한 대책이 필요했던 조선은 1426년 2월 26일, 이런 대화재를 막기 위해 금화도감(禁火都監)을 설치했다. 금화도감에는 불을 끄는 군인들인 금화군이 소속되고 있었고, 이 금화군이 세조 시절 확대되어 바로 멸화군(滅火軍)으로 발전했다.
멸화군은 약 50명 정도의 군인들로 구성되었는데, 그중에는 물을 긷는 일을 하는 여자 종, 급수비자도 포함되어 있었다.
멸화군은 종루에 올라 한양을 내려다보며 불을 감시하거나 바람이 강한 날에는 야간순찰을 돌며 화재 예방 활동을 했다. 현대 소방서의 주 임무인 화재 사전 예방 활동과 아주 비슷한 일을 한 것이다.
멸화군은 불이 나면 급수비자가 길어온 물로 불을 끄거나, 더 큰 화재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 불이 난 집을 철거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멸화군에게는 도끼와 동아줄, 쇠갈고리가 지급되었다. 그리고 중종 5년(1453년) 1월 7일 밤, 세자가 머무는 동궁에 불이 났을 때 멸화군은 승화당을 허물어 불이 왕과 왕비가 기거하는 강녕전으로 번지는 걸 막다. 제때 화재를 진압해서 종묘사직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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