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여경’ 필기시험 합격선, 내년도 시험 대비는?

김민주

| 2017-11-14 13:28:00

 
올해 1차 채용서 대구청 여경, 392.51점 기록

한국사 과목 난도 높아지는 추세, 꼼꼼히 준비해야

 

지난 2013년부터 경찰은 필기시험 합격선이 낮은 지역으로 수험생의 지원이 쏠리는 등의 현상을 막기 위해 합격선 공개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수험생들의 알 권리와 정보 제공 차원에서 다시금 합격선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합격선을 분석해 본 결과, 평균적으로 남경보다 여경 합격선이 높았다. 지난해와 올해 1차까지 여경 필기시험 합격선(조정점수)의 평균은 △2016년 1차 375.60점 △2016년 2차 361.62점 △2017년 1차 374.24점으로 여경의 경우 남경보다 선발인원이 크게 적어 경쟁률이 치열함은 물론 이에 비례해 필기시험에서 합격선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 매년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여경 수험생은 이에 대비한 필기점수를 준비해야함은 필수다.

 

수험 전문가는 “경찰 수험생은 약 370점에 맞춘 학습역량을 준비해야 한다”며 “더욱이 여성 응시자의 경우, 이보다 더 높은 합격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올해 1차 경찰공무원 채용에서 대구청 여경 필기 합격선은 392.51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남경 또한 380.12점을 보이며 결코 만만치 않은 합격선을 보였다.

 

또 지난해 1차 순경 채용에서도 대구청 여경의 필기합격선은 387.58점으로 ‘상위권’을 달렸고, 지난해 2차에서도 362.06점을 기록하며 전체 평균(361.62점)보다 높았다.

 

경찰공무원은 필기시험 합격자가 선발예정인원 대비 약 2배수 범위에서 결정되므로, 합격선 근처나 동점자들이 다수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고득점을 목표로 내년도 경찰공무원 필기 합격을 노리는 수험생들은 올해 1차 필기 합격선과 비슷한 점수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 채용 필기시험은 영어 과목에서 꾸준한 난도 조절이 이뤄지면서 수험생들을 가장 긴장케 했다. 그러나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영어 과목은 점점 토익 등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여서, 경찰 시험 또한 그 영향을 받아 영어 과목의 난도는 다소 낮추는 반면 한국사의 난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2차 경찰 공무원 채용 시험에서 한국사 과목에 대해 수험생들은 예상보다 난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응시생 K씨는 “사실, 한국사 과목은 평소에 좋아하고 잘하던 과목이라서 자신감이 있었는데 막상 시험을 쳐보니 이번 시험에서 가장 까다로운 과목이었다”고 말했으며, 응시생 J씨는 “몇몇 문제의 경우 잘 다루지 않는 내용이었고, 분별력 주려고 애매한 출제를 한 것 같았다”며 한국사 과목이 녹록지 않았음을 전했다.

 

이에 내년도 경찰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영어뿐 아니라 한국사 과목에서도 꼼꼼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오는 12월경 2018년 경찰 채용 인원, 시험일정 등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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