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눈] 국가직 7급, 과목별 출제경향 톺아보기 ⑨ 총정리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7-08-22 14:12:00

 
8.26 국가직 7급, 고득점 必기…“기출분석은 선택 아닌 필수”

지난해 각 과목별 출제경향 통해 흐름 파악 및 중요사항 암기해야

 

시험제도 변경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2017년 국가직 7급 시험이 불과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올해는 영어 과목을 제외한 총 6과목의 성적을 합산하여 필기시험 합격자를 결정해야 하는 만큼 합격선이 상승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수험생들은 하루 24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목전으로 다가온 시험을 대비해 문제풀이로 실력을 점검함과 동시에 지난해 출제경향을 통해 최종리허설 진행 중이다.

공무원수험신문에서는 지난 8주간 ‘2016년 국가직 7급 공채 시험’의 과목별 출제경향을 전문가의 조언(총평)을 통해 분석하였다. 그리고 이번 호에는 그 마지막 시간으로 지난 8주간 연재한 8과목 모두를 최종 정리하고자 한다. 필기시험(8월 26일)까지 이제 불과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올해 국가직 7급 공채 시험에 지원한 48,361명의 공시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국어_어휘·한자 출제 비중 늘고, 국문법은 줄어

지난해 국가직 7급 국어는 어휘나 한자에 강한 수험생들이 좋은 점수를 획득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오대혁 강사는 “지난해 시험은 크게 3가지의 특징으로 분류할 수 있는 데 첫 번째는 국문법 문제들이 줄었고, 둘째는 한자 어휘들이나 한자 비중이 매우 높았다”며 “마지막 세 번째는 문학이나 어문규정 모두 기출 문제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문법의 경우 품사나 형태소, 파생어, 합성어 등을 찾는 문제들이 아예 출제되지 않았다”며 “국어사 문제도 기존에 출제된 주격 조사 문제를 다루고 있어 기존의 출제 유형과 많이 달랐다”고 전했다.

 

지난해 영역별 출제 분포를 보면 ▲국문법 5문항(언어의 기능, 어휘, 한자어의 의미, 문맥에 맞는 어휘, 국어사) ▲어문규정 4문항(표준발음법, 한글맞춤법, 어법, 언어예절) ▲속담과 한자 4문항(적절한 한자, 한시 번역, 한자성어) ▲비문학 4문항(퇴고, 단락의 순서, 내용파악 독해, 내용의 추리 독해) ▲문학 3문항(고전시가, 현대소설, 현대시 감상)이 출제됐다.

 

한국사_지엽적인 사실·익숙하지 않은 한자식 용어가 변수

작년에 난도가 높았다고 평가되는 한국사의 경우 단순 지엽적인 사실과 익숙하지 않은 한자식 용어 때문에 난도가 높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치원, 무왕 관련 사료, 고려의 조운 제도 등에서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선우빈 강사는 “시대사 출제 비율은 전근대사 13문제와 근현대사 7문제였고, 단원별로는 선사시대 1문제, 정치사 12문제, 사회사 1문제, 경제사 3문제, 문화사 3문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세부적으로는 고대사회에서는 무왕(미륵사지 사리장엄구 사료)과 발해 문왕, 토지제도, 최치원이 문제화 됐으며, 중세사회에서는 도병마사, 조운제도, 고려의 건축 등이 출제됐다”며 “또한 근세사회에서는 세종 때 경제생활(「농사직설」 사료 제시), 전기 군사제도, 조선의 법전이, 근대사회 태동에서는 홍경래의 난과 임술민란 사이의 사건 등이 문제로 나왔다”고 설명다.

 

행정법_판례의 스토리텔링식 학습 지향해야

지난해 행정법은 박스문제나 다양한 형식의 문제 패턴이 지양되면서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정인영 강사는 “행정행위영역에서는 행정행위 부관과 효력 문제가, 개별법령으로 행정절차법, 공공기관정보공개법이 출제되었다”며 “작용의 마지막 실효성확보수단으로 2문제가 출제되었는데, 이는 앞으로 공부영역에 있어서 비중 있게 다뤄야 할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인영 강사는 “지난해 국가직 7급은 전반적으로 무난한 출제를 보였으나 기존 문제와 비교할 때 판례‧조문문제가 대부분 출제되어 수험준비에 있어서 단순 암기위주 보다는 판례의 스토리텔링식의 학습이 지향되어야 할 것 같다”며 “지엽적인 법령의 개정, 이론의 학습보다는 기본적인 개념과 주되 이론적 논의를 전제로 판례를 보면서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행정학_정책평가 유형과 공무원연금제도 등 난도 높아

2016년 국가직 7급 행정학은 적정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또 문제 출제 영역은 행정학총론 1문제, 행정환류론 2문제, 정책학 5문제, 조직론 4문제, 인사행정론 3문제, 재무행정론 3문제, 지방행정론 2문제가 출제되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는 행정학의 전 영역에서 출제되었지만 예년과 달리 행정학총론이 다소 적제 출제된 점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의 난이도 측면에서 보면 대부분 평이한 문제였지만, 정책평가의 유형과 공무원연금제도, 예산문제 등에서 깊이 있는 출제를 보였다”며 “다만 기본서 내용에서 벗어나는 문제가 아니었던 만큼 이해 중심으로 충실히 공부한 수험생들이라면 큼 무리가 없었을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헌법_최신 판례와 박스형 문제에 주목해야

작년 국가직 7급 헌법은 최신판례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이었다. 황남기 강사는 “헌정사도 나오기는 했으나 정답을 고르는 데 큰 무리는 없었으며, 헌법의 고전적 이론 등은 출제되지 않았다”면서 “주목할 점은 박스형 문제의 출제인데, 사법시험과 변호사시험 등에 자주 출제되는 유형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스형 문제는 지난해 서울시 7급 문제 등에서도 등장하였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황남기 강사는 “결론적으로 헌법의 난이도는 최신판례의 비중 증가, 다양한 유형의 문제 등으로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헌법 시험 준비에 더 많은 노력과 정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경제학_계산문제 출제 비중 증가, 반복 훈련 필요

7급 시험 과목 중 수험생들이 가장 꺼려하는 과중 중 하나가 바로 경제학이다. 장선구 강사는 “올해는 제대로 경제학을 공부해야 한다”며 “영어시험이 공인시험으로 대체됨에 따라 난이도가 작년보다는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장선구 강사는 최근 계산문제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계산문제만 모아서 연습문제를 반복해서 푸는 훈련을 할 것을 주문했다.

 

장선구 강사는 “개념은 문제를 풀기 위한 바탕이 되는 것이고,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은 계산문제를 풀 수 있는가의 여부에 달렸다”며 “미시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계산문제가 적은 거시도 승수, 신용승수, 실업률 계산, 경제성장회계, 솔로우 모형, 비교우위 판단, 관세의 후생변화 등은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법_그동안 출제되지 않았던 소득공제·세액공제 등장

작년 세법 문제는 국세기본법이 6문항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국세징수법은 예년과 동일하게 2문항이 출제되는 등 평이한 출제를 보였다. 다만 소득세법의 경우 기존의 공무원 시험에서 다루지 않던 소득공제와 세액공제를 각각 한 문항씩 출제됐다.

 

남정선 세무사는 “소득공제 및 세액공제 파트는 그동안 공무원 수험 영역에서 거의 다루지 못하던 부분에 해당되어 문제 출제에 신중을 기한 출제자의 입장에서 일단은 가장 기본적인 문제로 출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전했다.

 

지난해 국가직 7급 세법 전체 문제의 구성을 보면 ▲국세기본법 6문항 ▲법인세법 4문항 ▲소득세법 4문항 ▲부가가치세법 3문항 ▲국세징수법 2문항 ▲상속세 및 증여세법 1문항 등이 출제됐다.

 

회계학_계산문제 많았지만, 숫자가 단순했다

2016년 회계학은 계산문제의 비중이 매우 높았지만 숫자가 단순해 난이도가 낮았다는 평가다.

이종하 회계사는 “지난해 국가직 7급 회계학의 경우 계산문제 15문항과 이론문제 5문항이 출제됐으며, 재무회계 18문항과 정부회계 2문항이 문제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평이했지만 그나마 조금 차별화를 시도한 문제는 대손상각환입회계처리에 대한 문제와 이연법인세자산과 이연법인세부채의 정의를 정확히 아는 것을 확인한 문제 정도였다”며 “재평가된 자산의 손상차손의 경우 이미 기출된 문제유형이므로 기본기가 잘 갖춰진 수험생의 경우 정답률은 매우 높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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