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면접, 전문지식보다 ‘됨됨이’…공직관과 인성에 초점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7-07-18 13:46:00
“본인만의 공무원 헌장을 만든다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공직가치는?”, “남에게 피해를 끼친 경험은?”
위 3가지 질문은 올해 국가직 9급 면접관들이 응시생들에게 가장 많이 물어본 내용이다.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무원으로서 갖춰야할 공직관과 인성을 중점적으로 검증하였다.
2017년도 국가직 9급 면접시험이 지난 7월 11~16일 양재 aT 센터 제1·2전시장에서 실시된 가운데 면접자들은 대부분의 질문이 공직가치 검증이란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응시 소회를 밝혔다.
지난 11일 면접장에서 만난 K씨(일반행정)는 “공직자가 함양해야할 공직가치를 물어봤다”며 “후속 질문으로는 공무원헌장에 추가하고 싶은 사항은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면접자 P씨(일반행정)는 “공무원의 부정부패 인식조사가 낮다는 평가가 있는데, 이를 극복해야할 공직가치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설명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상황제시형 질문을 받았다는 L씨는 “업무 중 사정이 딱한 가정을 발견했지만 그 가정은 복지 혜택의 대상이 아니고 상관도 규칙을 엄격히 지키는 스타일이다. 본인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라는 질문이 주어졌다”며 “추가질문으로는 남에게 피해를 준 경험이 있는지, 있다면 그 상황을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해 물었다”고 밝혔다.
특히 면접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됐던 5분 발표 주제 또한 공직사회의 현안에 대한 질문이 다수를 차지했다. 5분 발표 주요 내용은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와 관련된 공직가치 ▲공익과 사익의 조화 방안(CCTV 설치 vs 사생활 침해) ▲정부와 국민 간 소통하기 위해서 공무원에게 필요한 자세 ▲청렴에 따른 국가적 이익 ▲공무원헌장과 공무원윤리 강령에 대한 본인의 생각과 수정사항 ▲공직가치 중 책임성에 대한 설명 등이 가장 빈번한 질문이었다.
자기소개서도 공무원으로서 판단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상황제시형과 면접자의 경험과 지원동기 등이 질문으로 주어졌다. 대표적인 것이 ‘본인이 보상 담당자인데 민원인이 화난 상태로 보상선정이 공정하지 않다고 불만을 제기할 때의 대처 방안’, ‘사회적 약자를 도와준 경험’, ‘비정규직 차별이나 임금 체불에 대한 대책’, ‘공무원 지원 동기와 직렬선택 이유’ 등이었다.
다만 일부 직렬에서는 직렬과 관련된 전문 지식과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정책을 묻기도 했다. 고용노동부의 경우 ‘근로감독관제도 제도’에 대해 물어봤고, 우정사업본부에서는 ‘민간 택배에 비해 우체국 택배의 강점과 우체국 금융의 장점’ 등을 물었다. 이 같이 올해 국가직 9급 면접은 공무원으로서의 자질과 사람 됨됨이 검증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편, 올해 국가직 9급 면접대상자는 6,845명으로 최종선발예정인원(4,910명)대비 1,935명이 탈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종합격자는 8월 1일 확정·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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