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생 모임 “박상기 후보자, 아들 로스쿨 자소서 공개하라!”
김민주
gosiweek@gmail.com | 2017-07-13 13:41:00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대표 이종배, 이하 고시생 모임)이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로스쿨 자기소개서 공개를 촉구했다. 지난 12일 고시생 모임은 “청문위원들이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아들이 로스쿨 입학할 당시 제출했던 자기소개서 사본 제출을 요청했으나, 박상기 후보자는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민의 알 권리를 무시하는 것으로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는 박상기 후보자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고시생 모임은 “로스쿨 입시에서 자기소개서에 부모 또는 친인척의 직업을 기재하거나 암시를 하는 방식으로 부정입학한 사례가 이미 수십 건 있으며, 따라서 로스쿨 출신인 아들의 자기소개서를 공개하는 것은 매우 중대한 일”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박상기 후보자에 대해 “자료제출 요구에 당연히 응해야 마땅함에도 지금까지 자기소개서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데, 이는 공개하지 못할 부정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고시생 모임은 “안경환 전 후보자 아들의 대학입학에서 불거진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적 의혹이 있는 로스쿨 자기소개서 공개를 거부하는 것은 법무부 장관직을 수행할 자질이 있는 것인지 강한 의구심을 들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상기 후보자는 아들의 공개 거부 의사 때문에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이와 관련해 고시생 모임은 “2016년 교육부의 로스쿨 전수 조사에서 수 천장의 자기소개서를 조사해 수십 건의 부정을 적발했다. 그때는 당사자들 중 아무도 공개 거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 천장의 자기소개서를 조사할 수 있었단 말인가?”라며 반문하면서 “따라서 아들이 공개를 거부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제출할 수 없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규탄했다.
고시생 모임 이종배 대표는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사회정의구현을 해야 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의 로스쿨 입시에 대한 합리적 의혹에 대해 말장난 같은 이유를 대며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은 우롱하는 것”이라며 “아들의 로스쿨 입학당시 제출했던 자기소개서를 국민에게 떳떳하게 공개하여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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