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16년 제34회 법원행시 최고득점자 장수정 씨를 만나다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6-12-22 13:43:00
사시 낙방 후 취업준비 그리고 재도전서 ‘사시 합격, 법원행시 수석’ 쾌거
힘든 수험생활을 접고, 취업을 준비하던 J씨에게 부모님은 포기하지 말고 다시 한 번 도전해 보라며 용기를 북돋아 줬다.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부모님의 성원에 힘입어 J씨는 2014년 11월 사법시험과 법원행시를 동시에 준비하기 시작하여 2016년 11월 11일 제58회 사법시험 합격과 12월 16일 제34회 법원행시 수석이라는 쾌거를 이룬다. 이는 올해 법원행시 수석 합격자 장수정 씨의 얘기다.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장수정 씨는 여느 법대생처럼 자연스럽게 사법시험을 준비했고, 사법시험과 과목이 겹치는 법원행시도 병행했다. 시험과목에 부담이 없었고, 꼼꼼한 성격과 잘 맞을 것 같아서 법원행시를 적극적으로 준비했다는 장 씨는 “법원행시는 이 시험만의 특징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씨는 “1차 시험의 경우 120문제를 빨리 풀어내야 하는 만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신판례는 비중이 높은 만큼 회독수를 높여 익숙해지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또 2차 시험에 대해서는 쟁점을 보고 키워드를 떠올리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장 씨에게도 시련은 찾아왔다. 체력이 뒷받침 해주지 않아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다. 이때 장 씨가 선택한 방법은 운동이었다. 헬스클럽을 등록해서 40분 정도 유산소 운동을 함으로써 체력을 키우고 스트레스를 풀었다. 장 씨는 “헬스를 해서 체력을 관리한다는 생각보다는 노래 들으면서 기분 전환한다는 생각으로 다녔다”며 “체력적으로 힘들 때에는 진도가 밀리는 경우가 있더라도 일찍 집에 와서 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장수정 씨는 법원행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법원행시는 응시인원에 비해 소수의 인원만을 뽑기 때문에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본인이 모르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반복된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하며, 떨어진 이유를 분석해서 다시 도전해 본 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올해 법원행시 수석 장수정 씨의 인터뷰 전문이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Q. 본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2012년 사법시험에 떨어지고 난 이후 취업준비를 하였습니다. 부모님의 권유로 2014년 11월에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사법시험과 법원행정고시를 동시에 준비하였습니다. 2015년 사법시험 1차를 합격하였지만 법원행정고시 1차에는 탈락하였습니다. 2016년 사법시험 2차를 치고 난 이후 다시 법원행정고시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공부는 모두 지방에서 혼자 하였습니다.
Q. 법원행정고시를 준비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대학교 다닐 때 법원행정고시에 합격한 분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 시험에 대해 알게 되었고 법원 사무관의 직업에 대해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법시험과 과목이 겹치고 시험유형이 유사한 점에서 부담이 없었고 꼼꼼한 제 성격과 잘 맞을 것 같아서 적극적으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Q. 법원행정고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대부분 법학을 공부해 본 분들이 지원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법원행정고시만의 1, 2, 3차 시험 특징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Q. 법원행시를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과 극복방법은?
단문이 나오는 행정법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무작정 암기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있었지만 기출을 중심으로 나올만한 것을 선정하여 반복적으로 보고 암기했습니다. 또한 1, 2차 모두 최신판례 비중이 높은 만큼 따로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힘들었지만 반복학습이 제일 좋았습니다.
Q. 본인만의 1차 시험 공부 방법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20문제를 빨리 풀어내야 하는 만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2회독까지는 법행바이블을 중심으로 정독을 하면서 틀린 지문을 체크하고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최신판례는 비중이 높은 만큼 회독수를 높여 익숙해지는데 집중하였습니다. 이후에는 법행바이블과 과거 사법시험 1차 기출문제집 중 틀린 지문만을 반복 학습하여 실수를 줄이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Q. 2차 시험은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법원행시 2차 시험의 준비기간이 짧아서 마음은 급하지만 이해를 중심으로 5주간 1회독 하였습니다. 이후 2회독부터는 쟁점을 보고 키워드를 떠올리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3회독은 간단히 쟁점만을 훑고 넘어가는 식이었습니다. 최신 판례는 각 과목마다 강사님 인터넷 카페에 들어가서 보충하였습니다.
Q. 면접시험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같은 지방에서 합격한 3명이서 스터디를 결성하였습니다.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시사 중심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이후 서울 스터디에도 참여하여 실전과 같이 토론을 해 보았습니다. 또한 동문 선배님의 도움으로 이미 사무관으로 재직 중인 분에게 직접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하였습니다.
Q. 수험준비를 하면서 포기하고 싶었던 때와 극복방법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암기가 잘 안 될 때에는 나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시간적 간격을 두어서 다시 암기를 하였습니다. 체력적으로 힘들 때에는 진도가 밀리는 경우가 있더라고 일찍 집에 와서 쉬었습니다.
Q. 법원행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응시 인원에 비해 소수의 인원만을 뽑기 때문에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럴수록 본인이 모르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반복된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떨어진 이유를 분석해서 다시 도전해보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사법시험과 동시에 합격을 하여서 일단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법원공무원연수를 받을 계획입니다. 그 이후에는 제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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