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급 기술직 86명 합격, 남성 벽 높았다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6-12-15 13:36:00
주요 직렬 수석 남성 독식
평균연령 26.3세로 0.5세 ↓
올해 5급 공채 기술직 3차 면접시험에서는 응시대상자 105명 중 19명이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처장 김동극)는 지난 13일 ‘2016년 5급 기술직 최종합격자’ 86명(전국모집 75명, 지역모집 11명)을 확정·발표했다. 특히 올해 5급 기술직은 남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최종합격자 86명 가운데 무려 87.2%에 해당하는 75명이 모두 남성이었다. 반면 여성은 12.8%에 해당하는 11명이 합격하는데 그쳤다. 더욱이 올해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으로 전기, 화공직류에서 각각 1명씩 추가 합격자가 발생했다.
5급 기술직은 행정직과 달리 전통적(?)으로 여성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시험이다. 여성합격자 비율은 지난 2011년 한때 23.6%로 반등한 이후 2012년 19.5%, 2013년 17.3%, 2014년 19.6%, 2015년 16%, 2016년 12.8%로 5년 연속 2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올해 각 직렬별 최고득점자 역시 모두 남성의 몫이었다. 2차 시험 최고득점자는 일반기계(전국)에서 92.76점을 획득한 조민웅 씨를 비롯하여 화공 신상훈 씨(92.42점), 일반토목(전국) 김경서 씨(86.57점) 등이 차지했다.
일반기계직 수석을 차지한 조민웅 씨는 “운 좋게 익숙한 문제들이 출제 돼 긴장하지 않고 큰 실수 없이 문제를 풀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전문성을 갖춰 대한민국이 세계 선두에 설 수 있도록 기여하고, 이웃에게 손 내밀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 공직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공부하면서 가졌던 간절한 마음과 초심을 잃지 않고, 바른 공직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화공직 신상훈 씨는 “예상치 못하게 수석 합격이라는 소식을 듣고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공직자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에 마음 한 구석이 무겁다”며 “기술직 공무원으로써 국민들 모두에게 혜택이 가는 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고시생활을 끝내며 뒤돌아 생각해보니, 공부를 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그보다 힘든 것은 공직자로서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는 일인 것 같다”며 “합격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에, 새롭게 시작하기 위하여서는 자신만의 철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종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6.3세로 지난해 26.8세보다 0.5세 낮아졌으며, 연령대별로는 24~27세가 53.5%(46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23세 16.3%(14명), 28~32세 26.7%(23명), 33세 이상 3.5%(3명) 순으로 집계됐다.
합격자 가운데 최고령은 건축(세종)에 합격한 81년생(남)이며, 최연소는 전기 및 일반토목(서울)에 합격한 95년생으로 확인됐다. 이들 최종합격자들은 12월 13~16일 사이버국가고시선터에 채용후보자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한편, 인사혁신처가 지난 7일 발표한 2017년도 국가공무원 선발 인원에 따르면 5급 기술직은 7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각 직렬별로는 일반기계 8명, 전기 5명, 화공 9명, 일반농업 3명, 산림자원 3명, 일반수산 2명, 일반환경 4명, 기상 2명, 일반토목 18명, 건축 8명, 방재안전 4명, 전산개발 3명, 정보보호 2명, 통신기술 4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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