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직종 선택 가이드] 시험별 분석 ⑩ 국회직 9급 공채

김민주

gosiweek@gmail.com | 2016-11-01 14:25:00

 
선발인원 감축에도 경쟁률 상승한 국회직 9급, 합격선마저 ‘흔들’

18명 선발에 3,072명 지원...170.7대 1

全 과목 난도 상승, 전산직 10점 하락

 

요즘 공무원 수험가는 2017년 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수험생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시험에서 아쉽게 실패를 맛본 수험생들은 본인의 취약부분과 잘못된 공부 습관 등을 점검하며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 이제 막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하는 수험생들은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시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느라 분주하다. 이에 본지에서는 내년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올해 실시됐던 주요 공무원시험의 주요 특징과 출제 경향 등을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 호는 그 열 번째 시간으로 국회직 9급 공채에 대해 알아봤다.

 

▶전년도 경쟁률 가뿐히 뛰어넘었다

올해 국회직 9급 공채는 지난해 경쟁률을 훌쩍 뛰어 넘었다. 최종 18명을 선발할 예정인 올해시험에는 전체 3,072명이 지원하면서 평균 경쟁률 170.7대 1을 기록하였다. 지난해의 경우 최종 20명 선발에 2,536명이 지원하여 평균 126.8대 1의 경쟁률을 세웠다. 특히 올해는 전년도보다 선발예정인원이 2명 감축 됐음에도 불구하고 출원인원이 536명 증원돼 경쟁률을 끌어 올렸다.

 

각 모집분야별 경쟁률을 보면, 전산직이 670대 1로 가장 치열하였고, 속기직(장애)은 8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이밖에 속기직(일반) 77.7대 1, 사서직 229대 1, 기계직 192대 1, 건축직 412대 1, 방송기술직 11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였다.

 

▶눈에 띄게 높아진 난도...“합격선 하락 현실화”

올해 필기시험은 전공 과목 뿐만 아니라 필수과목의 난도도 높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응시생(속기직) K씨는 “국어 과목은 지문이 지나치게 길어 시간이 많이 부족했고 헌법은 모르는 판례가 너무 많아 읽느라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응시생 B씨(사서직)는 “공통과목에서는 영어가 가장 어려웠다”면서 “헌법과 정보학개론도 그리 쉬운 편은 아니었지만 국어와 영어는 지문 길이를 비롯해 복잡하고 까다로워서 시간안배에 애를 먹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합격선은 전년대비 모두 하락했다. 전산직은 73점으로 지난해보다 10점 낮아졌으며 기계직은 6점 하락했다(84.5점→78.5점). 또 속기직은 지난해 68.5점에서 올해 66점으로 2.5점 떨어졌다. 이밖에도 방송기술직 69점(4점 하락), 건축 82점, 사서 72.5점의 합격선을 보였다(사서직과 건축직은 지난해 채용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편, 지원자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응시율이 저조했다. 올해 국회직 9급 필기시험에는 3,075명의 응시대상자 중 1,056명이 실제 시험을 치르면서 34.34%의 응시율을 기록했다. 지난해(33.75%)보다는 소폭 높은 수치다. 그러나 여타 공무원 시험과 비교해봤을 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이는 소수인원 선발로 인한 높은 경쟁률과 시험과목이 다른 일반직 공무원과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면접 대상자 절반이상이 탈락行

당초 필기시험 합격률이 최종선발예정인원(18명)대비 216.7%를 기록하면서 실기 및 면접시험이 더욱 중요해졌다. 결국 지난달 21일 국회사무처 발표에 따르면 올해 국회직 9급 최종합격자는 총 18명으로 각 분야별 합격인원은 ▲속기 7명 ▲전산 1명 ▲사서 3명 ▲방송기술 4명 ▲기계 2명 ▲건축 1명이다. 면접 대상자(39명)의 절반이상이 탈락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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