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서울시 면접, 꼼꼼하고 체계적인 질문에 수험생 ‘얼음’
김민주
gosiweek@gmail.com | 2016-10-18 14:10:00
업무나 서울시 추진 정책 등 대비해야
지난 17일 서울시인재개발원에서 올해 서울시 공무원을 향한 최종 관문인 면접시험이 시작됐다. 올해 서울시 지방공무원 7‧9급 선발예정인원은 1,689명으로 필기시험 합격자 2,513명 중 남은 면접을 통해 824명의 수험생이 탈락하게 된다.
면접 첫 날 인재개발원에서 만난 면접응시생 K씨는 “마지막 관문인 만큼 떨어지면 안된다는 부담감에 필기시험 때 보다 더 긴장됐다”고 응시소감을 전했다. 이어 K씨는 “압박 면접이 상당했고, 공직관이나 서울시 정책에 대해 꼼꼼하게 질문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번 면접이 만만치 않았음을 전했다. 예상대로 개별면접의 비중이 컸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금년도 서울시 필기합격률은 148.7%로 지난해(140.1%)에 비해 약 8%p 상승, 최근 5년 평균 합격률(130.7%)에 비해서는 무려 10%p를 상회하는 수치다. 즉, 서울시의 면접 강화 방침이 가시화 된 것. 더욱이 올해 면접 진행 절차가 개편되면서 수험생 개개인이 느끼는 개별면접의 압박감은 배가 됐다.
응시생 A씨는 “체계적이고 꼼꼼한 면접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했지만, 막상 면접장에 들어서니 서울시 정책에 관한 자신의 평가, 국가관, 공직관 등 공무원의 기본 자세를 묻는 질문 등 계속되는 질문 세례에 정신이 없었다”며 타이트했던 이번 면접의 압박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면접 전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을 훑어본 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면접관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은 수험생들을 더욱 당황하게 한다. 응시생 L씨는 “평소 알던 내용도 후속질문을 계속해서 받으니 최대한 좋은 대답을 하고자 하는 욕심에 오히려 말을 더듬었다”며 차분히 면접을 진행하지 못했던 것에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올해 서울시 면접 대한 응시생들의 전반적인 평을 종합해보면 이번 면접은 개별면접에서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질문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여타 공무원 시험 면접에서도 공직관 등 공직 자세를 평가하는 면접이 이어져 오고 있으며, 과거보다 공직가치 평가 비중이 월등히 높아진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한편, 면접은 10월 31일까지 실시되며 직렬 및 직급별 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본인의 일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면접시험 평정요소(지방공무원 임용령 제44조)는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그 응용능력 △의사표현의 정확성과 논리성 △예의·품행 및 성실성 △창의력·의지력 및 발전가능성 5가지로, 면접시험 평정결과와 필기시험 성적 등에 따라 최종합격자가 결정된다. 최종합격자는 오는 11월 16일 확정‧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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