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 “시대흐름 반영해 개헌해야”

김민주

gosiweek@gmail.com | 2016-09-01 13:59:00

▲ 사진은 26일 간담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헌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정계원로 및 시민사회‧종교계 대표자 초청 간담회 진행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난 26일 정계원로 및 시민사회‧종교계 대표자들을 사랑재로 초청하여 개헌 관련 문제에 대해 의견을 듣고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정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귀한 손님들께서 사랑재에 오시니 날씨 또한 시원해졌다”면서 “어제 국회에서 여야 3당이 추경 등 현안에 대해 합의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저성장, 고실업을 특징으로 하는 뉴 노멀(New Normal) 시대에 들어섰다”며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고, 서민 생활의 어려움을 어떻게 잘 극복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정 의장은 “단기적으로는 좋은 정책을 만들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지난 30년간 운용된 헌법을 급속히 변하고 있는 시대흐름을 반영하여 손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많은 국민들이 개헌 필요성에 대해 동의하고 있고 정치권 또한 이에 호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개헌과 관련해 “북한 도발 및 여러 현안들로 인해 개헌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으며, 국회내 개헌 특위 설치에 대한 협의 또한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새로운 상황에 대한 단기적 대응 뿐 만 아니라 장기적 대응을 위해 개헌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많은 조언과 지혜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김덕룡 전 한나라당 대표는 “국회 등 정치권이 국민의 불신을 받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면서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며, 그것이 바로 개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20대 국회에서는 개헌 문제가 적극적으로 해결되어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인 권력구조 등에 대해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개헌이 이루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 역시 개헌과 관련하여 “제도보다는 운영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제도가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으면 운영만으로는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참석자들은 개헌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정계원로 및 시민사회‧종교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더불어 국회 내 개헌특위가 시급히 구성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한편, 이날 열린 오찬에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 임채정 전 국회의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 김덕룡 전 한나라당 대표, 유선호 전 법사위원장, 김진현 국가전략포럼 이사장, 인명진 경실련 공동대표, 신필균 복지국가여성 대표, 영담스님 전 불교방송 이사장 등이 참석했고, 우윤근 국회사무총장, 김교흥 비서실장, 김영수 국회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