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입법고시 ‘좁은 문’, 지원자의 0.4%만 국회 간다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6-08-11 15:04:00
평균연령 26.2세, 여성 23.5%
최고득점자, 재경직 황진솔 씨
올해 입법고시에 지원한 수험생(4,515명) 중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인원은 17명으로 단 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사무처(사무총장 우윤근)는 지난 9일 ‘2016년도 제32회 입법고시 최종합격자’를 확정·발표했다.
당초 최종 16명을 선발할 예정이었던 올해 시험에는 모두 4,515명이 지원하여 282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였고, 각 단계별 시험마다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일반행정 8명, 법제 2명, 재경 7명이 최종합격자로 결정되었다.
특히 일반행정직의 경우, 지방인재의 국회공무원 임용기회 확대 차원에서 실시되고 있는 지방인재 채용목표제(선발예정인원이 5명 이상인 시험단위에 적용)의 적용을 받아 당초 선발예정인원 7명에서 1명이 추가로 합격하였다.
이번 시험에서 가장 높은 점수(2차시험 기준)를 획득한 인원은 재경직에 지원한 황진솔 씨로 총점 64.59점으로 확인됐다. 현재 서울대 경제학부에 재학 중인 황진솔 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 의사가 국회를 통해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것을 보조하는 국회공무원의 역할에 매력을 느껴 입법고시에 지원하게 됐다”며 “수석으로 시험에 합격했지만,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매우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열정과 자부심을 가진 국회공무원으로서, 최고의 재정 전문가를 목표로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각 직류별 최고득점자는 일반행정직의 경우 최성찬 씨(남, 60.22점)가, 법제직은 황성필 씨(남, 62.44점)가 차지하였다. 최연소 합격자는 1993년생(만 23세)인 김홍준 씨로 확인됐다. 전체 합격자의 평균연령(만 나이)은 지난해(26.1세)와 유사한 26.2세로 나타났으며, 연령대별로는 24~27세가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8~31세 2명, 32세 이상 2명, 23세 이하 1명 등이었다. 전체 합격자 가운데 여성은 모두 4명으로 23.5%를 차지하여 지난해(7명, 43.7%)에 비하여 20.2%p 낮아졌다.
한편, 올해 입법고시 최종합격자는 8월 19일에 채용후보자 등록을 완료해야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국회사무처는 “이번 시험에 최종합격을 하였더라도 채용후보자등록을 하지 않으면 국회공무원으로 임용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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