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교관 2차, 51명 合格…여성 68.6% 역대 최고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6-07-21 15:41:00
최종선발인원대비 141.7%
합격선 62.70점, 소폭 상승
3차 면접 9월 9~10일 실시
올해 외교관후보자 선발 2차 시험에 지원한 수험생 287명 중 면접시험 응시기회를 부여 받은 인원은 5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일반외교 37명, 지역외교 11명, 외교전문 3명이다.
인사혁신처는 당초 합격자 발표일인 28일보다 1주일 앞당겨진 21일 합격 명단을 발표하였다.
2차 시험 합격자의 평균 점수는 62.70점으로 지난해(61.53점)에 비해 다소 상승하였다. 총 5과목(국제정치학, 국제법, 경제학, 학제통합논술 Ⅰ·Ⅱ)을 치른 일반외교의 경우 지난해보다 2.35점 상승한 63.45점이었으며, 2과목(학제통합논술 Ⅰ·Ⅱ)만을 치른 지역외교는 중동 55.50점, 아프리카 54점, 중남미 58.25점, 러시아·CIS 50.75점, 아시아 46.75점을 각각 기록했다.
또 외교전문(경제·다자외교) 분야의 합격선은 52.75점으로 확인됐다.
특히 올해의 경우 여풍이 거세게 몰아쳤다. 여성 비율은 68.6%로 2차 합격자 51명 가운데 35명이나 됐으며, 이는 지난해(58.2%)와 비교하여 10.4%p 상승한 것이다. 더욱이 여성 비율은 지난 2013년도에 폐지된 외무5등급 공개경쟁채용시험과 2013년도 이후 시행 중인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6.6세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연령대별로는 24~27세가 30명(58.8%)으로 가장 많았고, 28~32세 12명(23.5%), 20~23세 6명(11.8%), 33세 이상은 3명(5.9%)이었다.
이 밖에 올해는 지방인재채용목표제 적용으로 인해 지방인재 1명과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으로 인해 남성 2명이 일반외교 분야에서 추가합격자로 결정됐다.
인사혁신처는 이들 2차 합격자 51명을 대상으로 오는 9월 9일과 10일 양일간에 걸쳐 3차 면접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2차 시험 합격자의 경우 최종선발예정인원 36명(일반외교 29명, 지역외교 5명, 외교전문 2명) 대비 141.7%의 합격률을 기록, 면접시험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면접시험 강화 방침을 밝히면서, 공직가치관 검증에 특화된 다양한 유형의 면접질문(토론·발표과제, 상황·경험형 질문)과 평가체계를 개발해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면접 시간도 240분으로 연장하였다. 따라서 올해 2차 시험 합격자들은 남은 기간 지난해 면접시험 유형을 확인하여 체계적인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외교관후보자 선발 최고득점자 박정훈 씨(일반외교)는 면접시험과 관련하여 인성면접이 크게 강화됐다고 전했다. 박 씨는 “3차 면접은 크게 집단토론, 영어토론, 개인 PT, 인성면접으로 이루어지는데, 2015년도에는 ‘직무능력’과 ‘공직가치관’ 평가라는 이름으로 이틀에 걸쳐 치러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의 인성 면접이 주로 개인의 경험 사례 위주로 묻고 꼬리 질문을 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면, 2015년도 인성 면접은 경험보다는 직접적으로 가치관에 대하여 심도 있게 질문한 것이 특징이었다”며 “따라서 평소에 자기가 외교관이 왜 되고 싶은지, 그리고 어떤 외교관이 되고 싶고 어떤 공무원 상을 롤 모델로 삼고 있는지 등 가치관과 관련된 질문들에 충분히 스스로 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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