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폐지 반사이익? 노무사 시험 상한가, 지원자 급증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6-05-12 14:04:00

 
올해 1차 지원자 4,956명

전년대비 1,000명 늘어나

최근 7년 중 최다인원 출원

1차 D-23, 6월 4일 실시

 

사법시험 존폐 유무가 불확실한 가운데 그 대안으로 떠오른 공인노무사 시험이 매년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진행된 2016년 제25회 공인노무사 1차 시험 원서접수 결과 지원자가 전년대비 25.3% 증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공인노무사 시험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수치로 나타난 것이다.

 

고시위크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확인한 결과 올해 1차 시험 지원자는 4,956명으로 지난해(3,956명)보다 1,000명이 증원됐다. 공인노무사 1차 시험 출원인원은 지난 2009년 6,346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0년 영어과목이 토익 등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되면서 큰 변동 폭 없이 3천명 전후에서 형성됐다. 연도별로는 ▲2010년 2,902명 ▲2011년 3,275명 ▲2012년 3,265명 ▲2013년 3,341명 ▲2014년 2,890명의 인원이 지원하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사법시험 폐지에 대한 직간접적인 영향이 미치기 시작하면서 지원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최근 노무사에 대한 사회적 위상이 높아진 것도 지원자 증가에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공인노무사의 경우 산업현장에서 기업의 노무관리 자율성을 높이고,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전문자격사로서 한국고용정보원이 미래 주요 유망직종으로 선정한 바 있다”며 “최근 노동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공인노무사시험 선호도는 앞으로도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 같이 전문자격증 중에서도 요즘 가장 ‘뜨거운 감자’로 주목받고 있는 공인노무사 시험에 수험생들이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편, 올해 공인노무사 1차 시험(6월 4일)이 불과 2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만큼 수험생들은 효율적인 마무리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 특히 올해 1차 시험 지원자가 급증하면서, 시험 주관처가 2차 시험의 적정 경쟁률을 고려하여 변별력을 높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지난해 출제 경향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출제가 예상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지난해 1차 시험에 대해 김기범 노무사(노동법)는 “지난해의 경우 전년대비 응시자가 많아져 출제 난이도가 상당부분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으나, 예년에 비하여 난이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노동법1에서 판례의 비중이 약간 높아진 점을 제외하면 출제유형이나 난이도는 예년과 비슷하였다”고 평가하였다.

 

민법 황보수정 강사는 “작년 1차 민법은 판례보다 기본적인 조문이 많이 출제되었다”고 분석했다. 사회보험법 이주현 노무사는 “사회보험법은 평이한 수준에서 문제가 출제되었다”고 전제한 후 “판례문제는 나오지 않고 순수한 조문 문제만이 출제되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경제학원론과 경영학개론도 응시생들을 압박할 수준은 아니었다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었다.

 

지난해 공인노무사 1차 시험에는 3,956명 지원하였고 이중 3,394명이 실제 응시하였다. 또 응시자 가운데 1,688명 1차 시험을 통과하여 응시자대비 49.7%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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