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가의 3월, 춘곤증과 황사에 ‘엎친 데 덮친 격’
김민주
gosiweek@gmail.com | 2016-03-10 14:23:00
‘황사대비 국민행동요령’으로 피해 예방
이번 꽃샘추위가 끝나면 완연한 봄 기운의 춘삼월이 시작된다. 그러나 본격적인 봄이 시작될 때 찾아오는 또 하나의 훼방꾼이 있다. 바로 춘곤증(春困症)과 황사.
아직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이미 수험가에는 자주 피곤함을 느끼고 오후만 되면 졸립다는 등 춘곤증으로 괴로움을 호소하는 수험생이 부쩍 늘고 있다. 수험생 K씨는 “최근 소화도 잘 안되고 학습과 일상에도 의욕을 잃어 쉽게 짜증이 난다”며 “특히, 3월이 되고나서부터는 자주 졸음이 쏟아지는 것 같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나른한 피로감, 집중력 저하, 권태감, 식욕 부진, 소화 불량, 현기증 등이 대표적인 춘곤증의 증상으로 책상에 앉아 오랜 시간 공부를 하는 수험생의 경우 운동이 부족하거나 과로했을 수 있어 춘곤증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다.
사실 춘곤증은 의학적인 용어는 아니다. 계절의 변화에 우리 몸이 적응을 잘 하지 못해서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봄철에 많은 사람들이 흔히 느끼는 피로 증상이라고 해서 춘곤증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춘곤증은 1~3주 정도 지나면 그 증세가 자연히 사라지지만 평소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으로 춘곤증을 예방할 수 있다. 운동의 경우, 한 번에 많은 양을 하기 보다는 본인의 체력에 맞춰 조금씩 자주 하는 것이 좋으며 가벼운 맨손 체조를 해주거나 스트레칭과 산책으로 겨울동안 긴장되어 있던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수험생의 경우 주중에 부족했던 수면 시간과 쌓인 피로를 풀겠다면서 주말이나 휴일에 잠을 몰아서 자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피로를 더 심해지게 한다. 특히 졸음이 온다고 커피를 자주 마시거나, 스트레스 해소 목적으로 과식·음주·흡연을 하는 것은 오히려 피곤이 더 가중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편,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봄철 또 다른 불청객인 황사는 개인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심장 및 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최근 10년간 황사 발생일수는 연평균 7.5일로 특히 3월에 황사 발생일수가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민안전처는 황사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황사대비 국민행동요령’을 배포하였다.
‘황사대비 국민행동요령’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TV, 인터넷, 라디오를 통해서 황사 정보 지속 확인 ▲황사 발생 시 창문을 닫고 가급적 외출 삼가, 외출 시 마스크 차용 ▲황사가 지나간 후에는 실내공기를 환기시키고, 황사에 노출된 물품은 세척 후 사용 등이다.
이에 대해 국민안전처 최복수 안전총괄기획관은 “황사는 호흡기질환을 유발시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는 황사 발생 시 야외활동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
[ⓒ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