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차 순경 시험 “필수과목 1분당 418자 읽고 풀어야”
김민주
gosiweek@gmail.com | 2016-02-02 16:29:00
속독의 능력, 실전같은 문제풀이 반복에 달렸다
경찰공무원 채용시험은 한국사, 영어 등 필수 2과목과 형법, 형사소송법, 경찰학개론,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중 3과목 선택하여 전체 5과목(과목당 20문제)을 100분 안에 풀어야 하는 시험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의 시험 시간 활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매해 시험을 치르고 나온 경찰 수험생들에게서 “시간안배가 어려웠다” 등의 응시소감이 나오고 있어 금년도 1차 경찰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각 과목당 시간을 배분하는 연습을 충분히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시간 관리는 평소 경찰 모의고사 혹은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본인이 단축할 수 있는 과목에서는 재빠르게 풀어 시간을 단축하고, 시간이 다소 걸리는 과목은 시험 종료까지 남은 시간을 정확히 체크하여 시간관리 하는 연습을 미리 대비해둔다면 실전에서의 시간 관리가 수월해진다.
그러나 1분이 채 안되는 시간에 문제를 읽고 답하기란 쉬운 것은 아니다. 실제로 본지가 지난해 1차 경찰 필기시험의 글자 수(공백포함)를 분석해본 결과, 한국사의 경우 6,514자, 영어는 10,245자였다. 또 선택과목에서 형법은 8,738자, 형사소송법 8,498자, 경찰학개론 6,382자, 국어 7,288자, 사회 5,881자 등이었다.
예를 들어, 선택과목으로 형법과 형사소송법, 국어를 택한 수험생이라면 필수과목 포함 무려 4만 자가 넘는 글자를 100분 안에 풀게 된다. 이는 200자 원고지 기준 206장에 해당하는 글자 수로, 수험생은 1분 당 412자를 읽고 답해야 하는 셈이다. 이쯤 되면 경찰수험생에게 속독 혹은 속단의 능력을 요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그러나 수험생이 시험당일 시험지의 모든 글자를 읽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본인의 재량에 맞게 시간 배분 및 속독이 이뤄진다.
지난해 경찰 최종 합격자 A씨는 자신의 경우 “자신 있는 과목부터 풀고, 남는 시간은 어려웠던 과목을 한 번 더 살펴보는 식으로 시험을 치렀다”고 말했다. 또 “평소 모의고사 문제풀이를 실전처럼 시간을 재면서 푸는 훈련을 많이 했는데, 덕분에 문제를 정확히 빨리 풀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모의고사와 문제풀이를 실전처럼 하는 것을 조언하였다.
한편, 2016년 1차 경찰공무원은 순경男 1,001명, 순경女 153명, 전의경 경채 175명, 101경비단 120명 등 모두 1,449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원서접수 기간과 구체적인 시험 일정 등의 채용공고는 2월 17일에 발표되며, 필기시험은 오는 3월 19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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