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공략하는 경찰, 채용비율 높아진 ‘특채’

김민주

gosiweek@gmail.com | 2016-01-26 14:55:00

 

특채, 전체 9.4% 차지...전년대비 2.1%p 올라

피해자심리 신설 등 전문성 강화

 

경찰이 금년도 경찰공무원 채용 때 직무 전문성을 강화키로 하고 피해자심리 등 3개 분야에 대한 경력경쟁채용(경채)을 신설하였다. 또 올해부터 경찰특채가 경채로 용어 변경이 되었다. 경찰은 올해 경채로는 모두 16개 분야에서 372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각 분야별 인원을 살펴보면 변호사 20명, 항공 8명, 경찰특공대 22명, 화약전문 3명, 정보화장비 60명, 범죄분석 4명, 피해자심리 8명, 사이버수사 34명, 무도 50명, 경찰악대 1명, 학교전담 52명, 교통 30명, 과학수사 20명, 지능범죄 32명, 외사 24명, 범죄통계분석 4명 등이다.

지난해 특채의 경우 선발예정인원은 602명으로 전체 채용규모의 7.3%를 차지하였지만 올해는 전체 채용규모(3,637명) 가운데 9.4%를 차지하면서 결론적으로 전년대비 2.1%p 상승했다. 즉, 선발인원 자체는 줄어들었지만 채용 비중은 커진 것이다.

 

■ 피해자심리 신설 등 전문성 강화

지난 12월 28일 경찰청은 범죄피해자의 피해진단 및 보호 조치를 강화할 계획으로 기재부와의 협의를 통해 올해 범죄피해자 보호 예산을 2015년(240백만 원)대비 대폭 증액한 16억 원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직무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금년도 경채에서 피해자심리 분야에서 경장급 8명을, 또 범죄통계분석에서는 경장급 4명, 지능범죄(의료‧법학‧회계부정) 순경급 32명 등을 신설했다. 이들 분야의 자격요건은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고려, 채용공고 시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경찰은 강력범죄 피해자들의 권리보호와 신속한 피해회복 및 지원을 위해 「피해자전담경찰관」과 전문 심리평가·상담활동을 전담하는 「피해자심리전문요원(CARE)」을 운영하고 있다. 피해자심리전문요원(CARE:Crisis-intervention, Assistance & Response, 위기개입·지원·대응팀)은 심리학 전공자 및 관련분야 경력자를 경찰관(경장)으로 특채, 전국 지방청 청문기능에 배치되어 강력범죄 발생 초기 피해자 전문심리평가 및 상담으로 심리적 응급처치 실시 및 안정을 유도하여 피해자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번 경채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최근 민간에서도 업무 특성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며 “각 분야별 전문지식을 갖춘 경력자를 채용하여 직무 전문성을 강화하고, 아울러 다양화‧세분화되는 경찰업무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장기결석 등으로 방치되고 있는 아동에 대한 학대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아동학대 전담경찰관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21일 강신명 경찰청장은 전국 지휘부 회의를 열고 “당분간 학교전담경찰관이 장기결석아동 등에 대한 다각적 접촉을 통해 ‘교육적 방임’ 여부 조사 등 아동학대 업무를 겸임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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