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의 크리스마스, “넌 뭐하고 보낼래?”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5-12-22 14:29:00

 

 

“크리스마스만큼은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 “집이나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겠다.”, “혼자 있으면 괜스레 마음이 울적할 것 같아 강의를 듣겠다.”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 수험생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썩 유쾌하지 않은 날이다. 물론 하루쯤은 수험생이라는 신분을 잊고 축제(?)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혹시라도 수험리듬이 흐트러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2015년 크리스마스가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이 자주 찾는 커뮤니티에는 ‘무엇을 하고 지낼 것인가’ 하는 내용의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크리스마스에 무엇을 할 것이냐는 글에 상당수의 수험생들은 독서실이나 집에서 조용히 공부를 하며 지내겠다고 밝혔다. 즉 주변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가 세웠던 수험계획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수험생 김 모씨(수험기간 2년)는 “크리스마스 하루쯤은 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놀면서도 마음이 불편할 것 같아 차라리 혼자 조용히 보내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수험생 정 모씨(수험기간 1년) 역시 슬럼프에 빠지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에 조용히 혼자 집에서 보낼 생각이라고 전하였다. 정 씨는 “주변이 어수선하기 때문에 집중이 잘 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내년을 기약하며 조금이라도 공부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반면 크리스마스에는 특강의 도움을 받겠다는 수험생들도 있다. 혼자 공부하기보다는 동료 수험생들과 함께 함으로써 흔들렸던 마음을 다잡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는 생각이다. 또 특강 일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동영상 강의를 통해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겠다고 전하는 수험생도 있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하루쯤은 스트레스를 풀겠다는 수험생들도 눈에 띈다. 이 수험생들은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향후 수험생활에 더욱 매진할 뜻을 전하고 있다. 수험생 김 모씨(수험기간 1년)는 “어수선한 준변 분위기로 인하여 크리스마스에 책상 앞에 앉아 있어도 집중이 잘 되지 않을 것”이라며 “차라리 하루쯤 실컷 놀며 스트레스를 푼 후 더욱 열심히 공부할 생각이다”고 말하였다. 수험생 윤 모씨(수험기간 2년) 역시 “다음날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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