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혁신처, 시간선택제 장려... 육아·학업·정년 앞둔 사람에게 인기

 

 

근무시간의 탄력성이 필요한 사람들. 즉, 육아와 일을 함께하길 원하는 사람, 학업과 일을 병행하고자 하는 사람, 퇴직을 앞두고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자 하는 사람 등에게 적합한 직종으로는 시간선택제 공무원이 있다.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공무원의 통상적인 근무시간(주 40시간, 일 8시간)보다 짧게 근무하는 공무원으로 전일제 근무가 곤란한 인재들에게 적합한 일자리로 본인이 원하는 근무시간을 선택하여 근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처음부터 시간선택제로 채용되거나 전일제 공무원이 시간선택제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하여 최근 들어 더욱 각광받고 있으며 특히, 원하는 시간만큼 일하면서 임신·출산·육아·간병도 함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간선택제공무원은 근무시간에 비례하여 인사관리 되고 정년을 보장받는 정규직 공무원으로 한국고용정보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2월, 1~12월 시간선택제 일자리 근로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만족한다’는 대답이 45.7%였으며, ‘매우 만족 한다’는 대답은 36.3%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시간선택제 취업자 비율은 11.1%에 불과했다(OECD 평균 16.8%). OECD 주요국 시간선택제 취업자 비율을 살펴보면 네덜란드가 38.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스위스(26.4%), 호주(24.9%), 영국(24.6%) 순이었다. 연간근로시간은 네덜란드가 1,421시간인 반면 우리나라는 2,163시간으로 네덜란드의 1.5배를 넘어섰다.

 

이에 인사혁신처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활성화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과제”라며 시간선택제공무원을 지난해부터 도입하였다. 중앙부처의 경우 경력경쟁채용으로 채용하고 있으나 지방공무원의 경우는 민간 전문 인력이 중앙보다 적은 점을 감안하여 경채와 공채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 지방공무원 일반행정직(시간선택제)의 경우 66명 모집에 2,681명이 지원(경쟁률 40.1대 1)하였으며, 최종합격자 66명 중 48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서울시 지방공무원 일반행정직(시간선택제)은 33.38대 1의 경쟁률(선발예정인원 136명, 지원자 4,540명)을 나타내면서 전년대비 경쟁률은 낮아졌지만 선발인원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금년도 서울시 지방공무원 주요 직렬의 시간선택제 응시현황을 살펴보면 ▲세무직 9급(선발예정인원 8명, 지원자 456명) ▲전산직 9급(4명, 93명) ▲일반기계 9급(8명, 21명) ▲일반전기 9급(14명, 23명) ▲일반화공 9급(4명, 20명) ▲산림자원 9급(4명, 지원자 30명) 등이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시간선택제 국가공무원 경채의 원서접수 결과, 175명 모집에 3,473명 지원하여 평균 19.84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올해 시간선택제 국가공무원 경채 원서접수 결과 통계에 따르면, 377명 모집에 5,960명이 도전장을 내밀어 전체평균 경쟁률 15.8대 1을 기록하여 경쟁률은 다소 낮아졌으나 모집인원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올해 서울시과 국가직 경채의 경우 시간선택제 모집인원이 전년대비 증원된 가운데 2016년 시간선택제 선발규모에 수험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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