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공채 280명 최종합격, 여성 역대 최다인원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5-11-19 14:22:00
2015년도 5급(행정) 공채 시험에서는 여성 수험생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그야말로 ‘여풍당당’이었다. 인사혁신처가 지난 17일 발표한 최종합격자 280명 가운데 135명(48.2%)이 여성으로 나타났다.
올해 여성합격자 비율은 지난해(42.1%)보다 무려 6.1%p 높아진 수치이며, 역대 최다 인원이 합격자로 결정되었다. 또 각 모집분야별로는 전국모집 119명(48.8%), 지역모집 16명(44.4%)로 나타났으며, 일반행정(서울) 5명(83.3%), 일반행정(전국) 76명(53.5%), 일반행정(제주) 2명(100%) 등이 여성이었다.
더욱이 올해의 경우 주요직렬 수석 모두 여성이 차지하였다. 일반행정(전국) 분야에서는 73점을 받은 김세진 씨, 재경 분야에서는 71.70점을 받은 김다현 씨, 국제통상 분야에서는 67.92점을 획득한 김한얼 씨가 각각 왕좌에 올랐다.
일반행정직 수석합격자 김세진 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공직에 종사하고 계신 아버지를 보면서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레 공직자의 꿈을 키웠다”며 “의견표출이 힘든 사회적 약자를 위한 ‘가치 배분’에 힘쓰고자 일반행정직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하였다. 이어 “맡은 역할에 대한 책임감뿐만 아니라 전문성도 갖춘 내실 있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고 포부를 밝혔다.
재경직 수석합격자 김다현 씨는 “정책을 통해 직접적으로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공직의 길을 택하였다”며 “평소 경제학을 매우 좋아하여 이와 관련된 진로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전공과 관련된 재경직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하였다.
또 국제통상직 최고득점자 김한얼 씨는 “국제통상 직렬의 선발인원이 18명에서 13명으로, 그리고 올해 5명으로 급감하면서 더 이상 저를 위한 기회가 남아있지 않다는 생각에 심적인 부담이 컸다”며 “하지만 2013년과 2014년에 2차 시험과 1차 시험을 연이어 탈락하는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뼈저린 후회를 되새기며 마지막 도전은 미련을 남기지 않겠다고 결심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하였다.
한편, 올해 5급 공채 면접시험에서는 총 355명(응시율 100%)이 응시하여 이중 78.9%인 280명(전국모집 244명, 지역모집 36명)이 최종합격자로 결정되었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6.6세로 지난해(26.6세)와 보합세를 유지하였다. 연령대별로는 24~27세가 53.6%(15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0~23세는 16.8%(47명), 28~32세는 23.2%(65명), 33세 이상은 6.4%(18명)순이었다. 또 지방인재채용 목표제가 적용돼 16명이 추가로 합격하였다. 모집단위별로는 일반행정직(전국) 14명, 재경직 2명이 혜택을 받았다.
최종합격자들은 오는 23일까지 인사혁신처의 안내에 따라 채용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김진수 인재개발국장은 “올해 국가공무원 5급 공채에서는 사무관에게 필요한 직무수행능력 및 역량과 함께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의 자세 등을 평가했다”면서 “정부 3.0시대에 맞아 국민의 행복과 더 나은 공공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공직자들이 국민에게 한걸음 더 다가서야 하는 만큼, 항상 국민에게 헌신·봉사하는 마음을 실천하는 참 공무원이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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