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9급 ‘독한 면접’, 우려가 현실로?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5-07-28 16:49:17

5분 스피치, 다양한 주제 등장…전공 관련 내용도 질문으로 주어져


인사혁신처의 면접 강화 방침이 현실화 됐다. 지난 7월 21일부터 5일간 aT센터에서 진행된 ‘2015년 국가직 9급 면접시험’에 대해 응시생들은 적잖이 당황하였다고 전하였다. 특히 올해 새로 도입된 5분 스피치의 경우 다양한 주제에 허를 찔렸다는 응시생들이 많았다. 공직가치에 대한 이해 등을 평가하기 위해 도입된 5분 스피치에 대해 인사혁신처는 국가관·공직관·윤리관과 관련된 과제를 주제로 줄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현실은 응시생들이 예상치 못한 다양한 과제가 주제로 주어졌다는 평가다. 면접장에서 만난 한 응시생(일반행정)은 “2008~2013년까지 나라별 국가경쟁력 순위표를 자료로 주고, 최근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이 하락한 이유와 원인 그리고 앞으로 향상 방법에 대해 물어봤다”며 “생각지도 못한 내용이 나와 진땀이 났다”고 말하였다. 또 다른 응시생 K씨(선거행정)은 “선거행정 직렬이라 그런지 5분 스피치 내용이 재보선 선거가 많은 이유에 대해 말해보라는 내용이었다”고 전하였다. 이밖에 5분 스피치의 주요 내용으로는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제시하고 이와 관련하여 공무원의 부정부패에 관하여 의견을 제시하라는 질문(일반행정직), 부정부패 비리의 원인과 그 해결 방안(일반행정직), 공공데이터 포털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통계직) 등이 주제로 주어졌다. 더욱이 올해 면접시험에서는 자기기술서에 대한 압박 면접이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자기기술서는 면접자의 인성과 직무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경험형과 상황형 질문형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번 면접시험에서는 응시자들의 경험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가 한층 강화되었다. 조직 생활에서 힘들었거나 또는 희생했던 경험, 상사의 무리한 부탁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한편, 올해 국가직 9급 면접시험에 대한 최종 결과는 8월 12일 확정·발표될 예정이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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