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공무원 30만 명 ‘돌파’, 공직사회 갈수록 거세지는 ‘여풍’
김민주
gosiweek@gmail.com | 2015-07-07 16:00:24
2014년말 기준 국가공무원의 49%, 2016년 남성 넘어설 것으로 전망
그동안 남성이 다수였던 공무원 사회에 2016년 ‘여초(女超)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지난 1일 인사혁신처는 행정부 국가공무원 중 여성공무원 수가 전체의 49%인 3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수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대한민국의 공직사회에서 개혁의 바람 중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아마도 ‘양성평등’이 아닐까 싶다. 비단 공직에서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특히나 남성 공무원이 다수였던 공직사회가 이제는 여초시대를 알리며 개혁에 앞장서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국가직 여성공무원 수는 전체(634,051명)의 49.0%인 310,860명을 기록했다. 여성 공무원 비율은 2000년 35.6%에서 2005년 43.3%, 2010년 47.2%, 2014년 49.0%로 매년 높아졌으며, 따라서 2016년에는 남성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4급 이상 관리직 여성공무원도 2010년 7.4%(593명)에서 2014년 11.0%(949명)로 많아졌으며, 고위공무원단의 여성공무원 비율은 2010년 3.4%에서 2012년 4.2%, 지난해는 4.5%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5급 승진자와 경력채용에서도 여성의 증가세는 두드러졌다. 5급으로 승진한 여성의 비율은 2010년 10.9%에서 2014년 16.4%로 상승했으며 5급 경채로 공직에 진출한 여성의 비율도 2010년 34.7%에서 2014년 43.0%로 8.3%p 높아졌다.
최근 5년간 여성공무원 비율(여성공무원 수)을 보면 ▲2010년 47.2%(293,917명) ▲2011년 47.0%(292,038명) ▲2012년 48.1%(299,593명) ▲2013년 48.1%(299,101명) ▲2014년 49.0%(310,860명)이다. 이런 추세라면 2016년에는 50.1%의 비율로 공직자중 절반이상이 여성의 몫이 되는 셈이다.
지난해 직종별 여성공무원 비율은 특정직이 54.3%로 가장 높았고 일반직은 32.9%였다. 특정직 중 교육공무원이 69.3%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어서 외무(29.1%), 검사(26.8%), 경찰(8.8%), 소방(5.0%) 순이었다.
한편, 육아휴직 인원의 경우 2010년 18,819명에서 2014년 33,197명으로 76.4%(14,378명) 증가하는 등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육아휴직 현황을 보면 △2010년 18,819명 △2011년 26,646명 △2012년 29,064명 △2013년 32,531명 △2014년 33,197명으로 육아휴직 인원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최관섭 인사관리국장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는 사회 분위기와 더불어 정부도 여성 관리자 임용확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여성 공무원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일·가정의 양립지원을 위한 육아휴직 제도 개선, 육아휴직에 따른 행정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는 대체인력 활성화 방안 등을 마련하고, 여성 공무원의 관리직 임용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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