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지 않은 12월, 내년에는 ‘통쾌’를 꿈꿔야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4-12-02 17:08:53
혹자는 노량진을 불효자의 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공무원시험의 메카인 노량진은 희망과 좌절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다. 공무원시험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지던 수험 초창기에는 合格이라는 꿈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희망 속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공무원시험을 통해 공직에 입성할 수 있는 인원은 지원자의 2%(2014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응시자 대비 합격률 1.76%) 내외이다. 즉 98%는 실패라는 쓴잔을 마시게 된다.
공무원시험에 한해 두해 탈락하게 되면, 처음 시작했을 때의 굳은 마음은 온대간대 사라지고 갖은 잡념과 불안감만이 머릿속을 가득 메운다.
이에 본지에서는 공직 입문을 위해 노량진에서 고군분투하는 수험생들의 잘못된 학습 방향과 마음가짐을 바로잡아주기 위해 “불효자의 길 노량진 탈출프로젝트”라는 특집을 마련하였다. ■한 번의 일탈, 슬럼프로 이어진다
수험생들에게 있어 12월은 결코 유쾌하지 않는 달이다. 거리 곳곳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내기 위한 장식들이 눈에 띄고, 사람들은 들뜬 마음으로 12월을 맞이한다.
하지만 수험생들에게 12월은 축제가 아닌 일상이 되어야 한다. 연말의 들뜬 분위기에 휩쓸리게 되면 내년에도 올해와 똑같은 상황이 재현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나 수험생도 사람인지라 주변의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다. 이럴 때 일수록 수험생들은 ‘합격’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되새기며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한다.
더욱이 내년도 국가직 9급 공채 시험이 이제 불과 140일도 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한 번의 이탈이 시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문제는 이런 분위기에 휩싸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슬럼프는 수험생활에 있어서 거쳐 가야 하는 하나의 과정임에는 틀림없지만, 국가직 9급 시험이 5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의 슬럼프는 수험생들에게 독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이전보다 세부적인 학습 계획을 세우고 반드시 실천에 옮겨 12월의 저주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
올해 국가직 9급 공채 시험에 합격한 A씨는 “12월의 경우 어수선한 주변 분위기로 인하여 집중이 되지 않았고, 자꾸 밖으로 나가 놀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다”고 운을 뗀 후 “유혹이 있을 때마다 내년 연말에는 합격하여 마음 편히 놀겠다는 각오로 공부에 집중하려고 노력하였다”고 전하였다.
이어 “12월을 슬럼프 없이 슬기롭게 보내기 위해서는 적정 학습량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해진 목표량을 무리 없이 소화함으로 인해 무능력함을 느끼지 않았고, 자신감도 생겨 더욱 수험준비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2015년도 시험일정은 3월 14일 각 시·도 사회복지직 시험을 시작으로 4월 18일 국가공무원 9급, 6월 13일 서울시지방공무원시험, 6월 27일 지방공무원 9급 등으로 예정되어 있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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