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불효자의 길 노량진 ‘탈출프로젝트’ ⑦ 수험생활과 ‘사랑’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4-08-26 09:28:30
혹자는 노량진을 불효자의 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공무원시험의 메카인 노량진은 희망과 좌절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다.
공무원시험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지던 수험 초창기에는 合格이라는 꿈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희망 속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공무원시험을 통해 공직에 입성할 수 있는 인원은 지원자의 2%(2013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응시자 대비 합격인원) 내외이다. 즉 98%는 실패라는 쓴잔을 마시게 된다.
공무원시험에 한해 두해 탈락하게 되면, 처음 시작했을 때의 굳은 마음은 온대간대 사라지고 갖은 잡념과 불안감만이 머릿속을 가득 메운다.
이에 본지에서는 공직 입문을 위해 노량진에서 고군분투하는 수험생들의 잘못된 학습 방향과 마음가짐을 바로잡아주기 위해 “불효자의 길 노량진 탈출프로젝트”라는 특집을 마련하였다.
■이성교제, ‘YES’ or ‘NO’
혈기왕성한 청춘에게 있어 이성교제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1분1초가 부족한 수험생들에게 있어서 이성교제는 수험생활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독약과도 같다고 치부하는 이들도 있다. 더욱이 짝사랑이나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 수험생들의 경우 그 아픔이 수험을 이어가기 곤란할 수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때로는 사랑의 힘이 수험생활에 있어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 즉 서로 신뢰감 속에서 탄탄한 교제를 해나간다면 수험생활에 플러스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성교제 역시 수험생들의 의지의 문제이다. 합격이라는 분명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수험생 본인이 수험에 방해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YES’가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NO’가 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수험생의 사랑의 법칙
‘감정’이라는 놈이 때로는 ‘의지’보다 강할 때가 있다. 특히 이성교제 같은 본능적인 측면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수험기간 중 이성교제에 대한 법칙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우선 아직 사랑을 시작하지 않은 수험생들이라면 이성교제는 합격 이후로 미뤄두는 것이 좋다. 구태여 사랑을 찾기 위해 시간을 허비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현재 이성과의 교제를 하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일부러 그 사랑을 중지하지 말아야 한다. 이별로 인한 역효과가 더욱 크기 때문이다.
또한 사랑하는 이로부터 동기부여를 얻어야 한다. 사랑하는 상대를 위해 지금 수험생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책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수험생 본인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짝이라면, 공부에 열중하는 당신들을 옆에서 묵묵히 응원할 것이고 수험생들은 열심히 공부하여 ‘합격’이라는 선물을 안겨줘야 한다.
청춘의 다른 말은 사랑이다. 수험생이라는 신분을 이유로 사랑을 애써 밀어내려 하지 말고, 사랑을 이용(?)하여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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