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시험 新풍속도, 인터넷개인방송국 ‘공부방’을 아시나요?

| 2014-02-11 15:51:10

인터넷개인방송국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요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새롭게 떠오르는 방송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화제의 방송은 다름 아닌 ‘공부방’이다. 일반인들의 ‘먹방’이 현대인의 쓸쓸함을 달래주는 용도라면, 수험생들에게 ‘공부방’은 동기부여를 해주는 동반자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인터넷개인방송국 공부방의 경우 화면에 현재까지 몇 시간째 공부를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스탑워치와 독서실로 보이는 책상의 모습이 재생된다. 방송에는 공부하는 모습이 조용히 방영될 뿐이다. 방송을 하는 bj들은 ‘9급 일반행정직/국가직/지방직(인천)/방송시간 아침 8시-새벽 1시’ 등과 같이 자신이 도전하는 직렬과 공부 시간 등을 공지해 두고 공부를 하는 모습을 방송한다. 말은 하지 않는다. 얼굴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책을 넘기고 필기하는 손만 분주히 움직일 뿐이다. 이 방송을 보고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그저 방송을 켜두고 ‘함께’ 공부를 한다. 공부 방송을 즐겨 본다는 수험생 A씨는 “공부하면서 이기기 어려운 여러 유혹 가운데 스마트폰으로 ‘딴 짓’하는 시간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하며 “공부방송을 보며 같이 공부하고 bj가 일어날 때까지 일어나지 않는다는 등 자신만의 룰을 정해 공부하면 스마트폰으로 딴 짓도 덜하게 된다”고 전했다. 방송을 진행 하는 bj도 비슷한 생각이다. bj의 ‘공부방송’은 스스로가 설치한 CCTV인 셈이다. 카메라를 고정해두고 자신의 공부하는 모습을 방송하며, 스스로를 감시하는 동시에 스마트폰 등 ‘딴 짓’으로 인한 시간허비를 줄이는 효과도 볼 수 있는 것이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뿐만 아니라 대학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이나 고시공부를 하는 수험생들도 방송을 즐겨 찾으며 공부에 동참하는 것도 자주 볼 수 있다. 같은 종류의 시험이 아니더라도, 수험생들끼리 공부를 하고 있다는데 동질감을 느끼고, 서로 “올해 시험에 꼭 합격하길” 바라며 응원을 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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