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급 공무원시험, 합격을 위한 전제조건 ‘적응’
이선용
gosiweek@gmail.com | 2013-12-03 16:05:25
2013년이 이제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다. 올해 9급 공무원채용시험은 ‘변화’라는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고교이수교과목이 선택과목으로 도입된 첫 해이며, 그동안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던 서울시도 과감하게 문제를 공개하였다.
또 각 지자체 교육청별로 제각각 실시되던 교육청시험이 동일한 문제를 가지고 한날한시에 치러졌다.
수많은 시험제도 변경은 수험생들에게 플러스와 마이너스 요인을 모두 안겨주었다. 그러나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제도변경에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야만 합격이라는 값진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올해 제도변경으로 인하여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수험생들은 그 미련을 빨리 떨쳐내고 본인의 취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이에 본지에서는 올해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던 시험제도 및 시험과목 등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해보고자 한다.
고교이수교과목, 사회 난도 ‘어질’
9급 공채시험에 고교이수교과목이 선택과목으로 도입되면서 행정법총론 또는 행정학개론에 자신이 없었던 수험생 상당수가 사회과목을 선택하였다.
이는 본지가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시험 직후, 그리고 2014년 수험준비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회를 선택한 수험생들은 각각 45%와 25%로 행정법(52%, 41%), 행정학(51%, 34%)과 그 격차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시험이 실시된 후 수험생들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안전행정부가 수험생들의 수험준비를 위하여 출제경향 및 난이도 등을 제시하기 위하여 실시한 고교이수교과목 모의시험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과 지방공무원 9급 시험 사회과목은 모의시험과 달리 출제 범위를 벗어나는가 하면, 법률조항 문제, 장시간 계산 또는 고민해야 하는 문제 등이 출제된 것이다.
각 영역별 출제 분포를 보면, 국가직 9급은 법과 정치 10문항, 경제 6문항, 사회·문화 4문항이 출제됐다. 특히 외부경제·외부불경제에 대한 정부 정책을 묻는 19번 문제와 경제통계를 해석하는 10번, 20번 문제가 상위권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되었다.
또 지방직 9급은 법과 정치 10문항, 경제 5문항, 사회·문화 5문항 등이었다.
서울시, 문제 공개 “명확한 문제 위주로~”
그동안 줄곧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던 서울시 지방공무원시험이 올해 첫 문제를 공개하였다. 문제가 공개됨에 따라 서울시는 예년과 달리 문제의 객관성과 정확도를 더욱 높여 출제 시비를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논란이 될 수 있는 문제는 지양한 반면 답이 명확한 문제 위주로 출제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는 각 과목별 강사들의 총평에서도 지적된 부분이다. 이리라 영어 강사는 “문제가 처음 공개됐기 때문인지, 영어 문제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평이하게 출제되었다”며 “특히 독해는 수능 저학년 문제라고 봐도 될 정도로 틀릴게 없는 아주 쉬운 문제였고, 어휘 문제 역시 공무원 시험영어 과목을 조금이라도 준비한 학생들은 익숙하게 보아왔을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또 한국사에 대해 선우빈 강사는 “한국사는 자주 출제된 기출문제 중심으로 무난하게 출제되었다”며 “문제공개의 여파가 어느 정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특히 현대사 부분은 한 문제도 나오지 않아 이 부분을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들은 많이 아쉬웠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따라서 내년도 서울시 지방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올해 출제유형을 확인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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