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시 지방공무원시험에 응시한 72,931명의 수험생 가운데 면접시험 기회를 획득한 인원은 1,86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시인원의 2.57%. 또 이번 필기시험 합격인원은 최종선발예정인원(1,446명)대비 128.9%의 합격률을 기록, 전년도 합격률 136%에 비하여 소폭 낮아졌다.
특히 올해 국가공무원 9급 필기시험 합격률이 140.2%인 점을 감안하면, 그리 높지 않은 수치임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인재개발원은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올해 새롭게 추가된 인·적성검사를 11월 16일 실시하고, 면접시험을 12월 4~10일까지 진행한 후 최종합격자를 12월 27일 결정할 예정이다. 단, 사회복지직의 면접시험은 12월 2~3일 진행되며, 최종합격자를 12월 10일 확정할 방침이다.
따라서 필기시험 합격자들은 새롭게 추가된 인·적성 검사를 비롯하여, 올해 전직렬(장애인, 고졸자 구분모집 제외)로 확대 시행되는 영어면접시험을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7급 59명, 9급 1,791명 ‘면접대상자 확정’
2013년도 서울시 지방공무원시험에 도전장을 제출한 수험생 중 1라운드를 통과한 인원은 총 1,864명으로 확인됐다. 직급별로는 7급 59명, 9급 1,791명, 연구·지도사 14명 등이다. 이번 필기시험 합격률은 각각 159%, 127.8%, 175%를 기록하였다. 7급과 연구·지도사의 경우 소수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합격률이 9급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요 직렬별(일반 기준) 합격인원은 일반행정 7급 28명, 지방세 7급 4명, 수의 7급 6명, 약무 7급 8명, 일반행정 9급 884명, 지방세 9급 59명, 사회복지 9급 318명 등이다. 특히 서울시는 장애인 구분모집으로 일반행정 9급 129명과 사회복지 9급 23명 등을 필기시험 합격자로 결정하였고, 저소득 구분모집으로 일반행정 9급 119명, 지방세 7명, 사회복지 17명 등을 면접대상자로 확정하였다.
문제 공개 첫해, 올해 시험은 이랬다
올해부터 문제가 공개된 서울시 9급 지방공무원시험의 경우 예년에 비하여 난이도는 낮춘 대신 문제의 개관성과 공정성에 더욱 신경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가공무원 9급과 지방공무원 9급 시험과 달리 처음으로 도입된 고교이수교과목의 난이도가 낮았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난도가 높기로 명성이 자자한 어학과목 특히 국어는 올해도 합격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였다. 국어의 경우 문학 문제와 지엽적인 암기 문제가 다수를 차지하였고, 비문학의 출제 비중이 문학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비문학의 경우 영역의 순서나 단락 넣기, 문제제기, 단락 간의 관계 등의 난도가 높아 수험생들이 고전하였다. 반면 영어의 경우 문제 공개 첫해를 맞아 난이도가 지나칠 정도로 낮았다는 평가다. 한편, 소수 인원을 선발하는 7급의 경우 높은 난이도로 인하여 수험생들이 진땀을 흘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합격선 ? 일반행정 7급 82.86점, 9급 377.11점
금년도 서울지 지방공무원시험의 주요 직급·직렬별 합격선은 7급(일반 기준)의 경우 일반행정 82.86점, 지방세 73.14점 등을 기록하였다. 일반행정 7급의 합격선은 지난해 84.07점에 비하여 1.21점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점수조정제가 도입된 9급 공채 시험의 합격선(총점 기준)은 일반행정 377.11점, 지방세 376.31점, 사회복지 341.46점 등으로 확인됐다.
이번 시험의 합격선의 경우 총점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지난해와 비교할 수 없지만 단순 수치상으로 봤을 때 지난해(일반행정 81점)보다 낮아졌다. 이는 올해 첫 문제를 공개하면서 서울시인재개발원이 출제 시비를 피하기 위하여 논란의 여지가 많은 문제보다는 답이 명확한 문제 위주의 출제를 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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