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중3 수학 기초학력 '빨간불'…기초미달 14.9%로 1년 새 증가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6-23 18:06:48
수학 자신감·흥미도 동반 하락
교육부 "체험·탐구형 수학교육 강화"
지난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수학 기초학력 저하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3 수학에서 기초학력 미달에 해당하는 1수준 학생 비율이 1년 새 증가한 데다 수학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도 함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학업성취 수준과 학교생활, 사회·정서적 역량 등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실시된다. 지난해에는 전국 중3·고2 학생 약 3%인 2만5992명(539개교)을 표집해 컴퓨터 기반 평가(CBT)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 결과 전반적인 학업성취 수준은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지만 중학교 3학년 수학만은 예외였다.
중3 수학의 1수준 비율은 지난해 12.7%에서 올해 14.9%로 2.2%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평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가 확인된 항목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결과다. 반면 중3 수학의 3수준 이상 비율은 48.6%에서 49.6%로 소폭 상승했다.
중3 국어의 3수준 이상 비율은 64.5%, 영어는 60.5%였으며, 1수준 비율은 각각 10.8%, 6.5%로 나타났다. 고2는 국어 53.0%, 수학 56.2%, 영어 72.8%가 3수준 이상을 기록했으며 1수준 비율은 국어 10.4%, 수학 11.6%, 영어 6.8%였다. 고등학교는 모든 교과에서 전년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3수준 이상 비율은 중·고등학교 모두 국어와 영어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았다. 중3 국어는 남학생 56.7%, 여학생 72.9%, 영어는 남학생 56.2%, 여학생 65.1%였다. 고2 역시 국어는 남학생 48.1%, 여학생 58.0%, 영어는 남학생 68.3%, 여학생 77.5%로 조사됐다. 반면 수학은 남녀 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기초학력 미달 수준인 1수준 비율은 대부분 교과에서 남학생이 높았다. 중3 수학은 남학생 16.9%, 여학생 12.9%, 국어는 각각 15.1%와 6.2%, 영어는 8.8%와 4.1%였다. 고2도 국어와 영어에서 남학생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중학교의 경우 3수준 이상 비율은 모든 교과에서 대도시 학생이 읍·면 지역 학생보다 높았다. 특히 수학은 대도시 54.2%, 읍·면 지역 37.6%로 16.6%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1수준 비율 역시 수학에서 대도시 13.1%, 읍·면 지역 19.5%로 격차가 확인됐다. 반면 고등학교는 지역 규모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학업성취도와 함께 조사한 정의적 특성에서도 수학 부문의 하락세가 확인됐다. 중3 수학 교과의 자신감 '높음' 비율은 37.7%에서 35.0%로 감소했고, 가치 인식은 46.7%에서 45.6%, 흥미는 42.9%에서 40.7%로 각각 하락했다. 반대로 자신감 '낮음' 비율은 23.9%에서 25.9%, 흥미 '낮음' 비율은 22.5%에서 24.5%로 증가했다. 학습의욕 역시 55.4%에서 53.9%로 낮아졌다.
성취 수준과 정의적 특성 간 상관관계도 뚜렷했다. 중3 수학에서 3수준 이상 학생의 자신감 '높음' 비율은 47.8%였지만 1수준 학생은 19.4%에 그쳤다. 학습의욕 역시 3수준 이상은 68.4%, 1수준은 28.4%였다. 영어와 국어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으며 고등학교에서도 전반적으로 높은 성취 수준의 학생들이 자신감과 학습의욕, 흥미가 높게 조사됐다.
중3의 수업 준비 및 참여도 '높음' 비율은 41.7%에서 39.4%로 2.3%포인트 감소했다. 학업적 자기효능감 '높음' 비율은 중3이 55.4%에서 52.9%로, 고2는 62.9%에서 59.1%로 각각 낮아졌다. 고2에서는 행동통제 '낮음' 비율이 12.5%에서 14.0%로 증가했고, 학습전략 '높음' 비율은 50.1%에서 46.7%로 감소했다.
반면 학교생활 행복도와 학생-교사 관계, 사회·정서적 역량, 진로성숙도 등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3 학교생활 행복도는 57.4%, 고2는 60.8%로 집계됐다. 학생-교사 관계 '높음' 비율은 중3 57.7%, 고2 62.7%였다.
교육부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수학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를 높이기 위한 체험·탐구 중심 수업과 학생 참여형 수학교육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학습 결손 누적을 막기 위해 방과후와 방학 기간 소규모 보충지도, 1대1 멘토링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는 학생들에게 어떤 학습·정서적 지원이 필요한지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 자료"라며 "평가 결과를 토대로 학생들이 공교육을 통해 학습 능력과 정서적 역량을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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