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지역 성장거점 된다…AI·탄소중립 품은 미래형 교육시설로 전환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7-01 17:56:01

교육부, 제2차 교육시설기본계획 발표…2031년까지 5년 청사진 제시
학교·대학 지역 개방 확대, 폐교 활용 규제 완화…교육혁신선도지역 지정
AI 학습공간·태양광 확대·스마트 안전관리 구축…교육시설 대전환 추진
▲5년 후 달라지는 학교의 모습(출처: 교육부)

 

 

 

 

학교가 단순히 수업을 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 발전과 미래 산업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교육부는 인공지능(AI)과 탄소중립, 지역 상생을 중심으로 교육시설의 역할을 재편하는 '제2차 교육시설기본계획'을 마련하고 향후 5년간 미래형 교육환경 조성에 나선다.

교육부는 1일 '제2차 교육시설기본계획(2027~2031)'을 발표했다. 교육시설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인 이번 계획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AI·디지털 전환, 기후위기 등에 대응해 학교를 '지역과 미래를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비전은 '지역을 잇는 학교, 미래를 잇는 학교'로,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 ▲미래교육을 구현하는 학교 ▲안심하고 머물고 싶은 학교 등 3대 전략목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우선 학교를 지역 성장거점으로 육성한다. 교육부는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교육혁신선도지역을 지정해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가 함께 지역 맞춤형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도록 지원한다. 대학은 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연계한 공동연구소와 실험·실습시설을 확충하고 기업·연구기관과 공동 활용 체계를 구축해 지역 산업 혁신 거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운동장과 체육관, 도서관 등은 지역 주민과 학생이 함께 이용하는 복합생활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인구감소지역과 농산어촌 학교의 복합시설에는 재정 지원을 확대한다. 폐교는 활용 규제를 최소화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고 무상 대부 대상도 넓힌다. 교육청과 지자체가 공동 추진하는 폐교 활용 사업에는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연간 120억 원을 지원하며,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제도 마련을 위해 관련 법 개정도 추진한다.

소규모 토의와 프로젝트 수업, 자기주도학습, 휴식이 가능한 가변형 학습공간을 확대하고 AI 실습실, 미디어 콘텐츠 제작실, 스마트 도서관 등을 조성한다. 공간 재구조화 사업은 건물 전체 리모델링뿐 아니라 필요한 공간만 개편하는 방식까지 확대해 교육청 수요에 맞춰 추진한다.

국립대학은 AI·반도체·바이오 등 국가 전략산업과 연계한 교육·연구시설 확충에 나선다. 비수도권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구축을 확대하고 고성능 GPU 서버와 첨단 연구장비를 지원한다. 대학별 중장기 발전계획과 연계한 캠퍼스 마스터플랜도 고도화해 교육과 연구, 실습 기능을 융합한 미래형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교육환경 구축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교육부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소규모학교 등을 제외한 모든 국·공립 초·중등학교에 태양광 설비 설치를 추진한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생산되는 에너지 데이터를 교육에 활용하게 된다. 또한 고효율 냉난방기와 단열재, AI·사물인터넷(IoT) 기반 에너지관리시스템을 확대하고, 대학에는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마이크로그리드, AI 기반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도입해 에너지 자립형 캠퍼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모든 교육시설은 연 1회 이상 안전관리 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연 2회 이상 정기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IoT 센서와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건물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태양광 설비와 비탈면, 대학 실험·실습실 등 다양한 위험 요소를 교육시설통합정보망에서 통합 관리한다. 시설성능지수(FCI)를 활용한 예방 중심 유지관리 체계도 구축하고, 국민이 '우리학교365'를 통해 학교와 주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AI 기반 안내 서비스도 도입한다.

교육부는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학교가 단순한 교육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와 산업을 연결하는 거점으로 기능하고, AI와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교육환경을 조성해 교육 경쟁력과 지역 활력을 동시에 높일 계획이다. 특히 지역대학과 학교, 지자체가 연계된 교육시설이 지역 정주 여건 개선과 첨단산업 인재 양성의 기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번 제2차 교육시설기본계획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교육과 지역, 산업 연계와 기후위기 대응까지 통합적으로 담은 미래 전략"이라며 "학생과 지역사회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교육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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