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기름’이 들개로 만든 기름?”…65개국 어린이 2127명, 한국어 그림일기로 실력 겨뤄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10-06 17:45:46

재외동포 어린이 그림일기 대회 수상자 20명 선정…8일 국회의원회관서 시상식
러시아 이주원 어린이 교육부 장관상…‘들개 아닌 들깨’ 알게 된 경험 표현
수상작 서울·세종·인천공항 순회 전시…수상 어린이 20명 한국 역사·문화 체험
▲교육부 장관상 수상작(출처: 교육부)

 

 

 

 



‘들기름’은 ‘들개’가 아니라 ‘들깨’로 만든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아빠’와 ‘아파’의 미묘한 발음 차이를 익힌 경험까지. 세계 각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재외동포 어린이들이 자신만의 일상과 우리말에 얽힌 이야기를 그림일기에 담았다.


교육부와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은 ‘2026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 대회’ 수상작을 선정하고, 6일부터 30일까지 국회의원회관과 교육부, 인천국제공항에서 순차적으로 전시한다.


올해 대회에는 65개국 재외동포 어린이 2127명이 참가했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역사를 배우면서 겪은 일이나 느낀 점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


참가국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24년 56개국 2194명에서 지난해 60개국 2328명, 올해는 65개국 2127명으로 확대됐다. 참가 인원은 지난해보다 201명 줄었지만 참가국은 5개국 늘었다.

지난 5월과 6~7월 진행된 1·2차 예선과 5일 경복궁에서 열린 본선을 거쳐 작품의 예술성과 표현력, 완성도 등을 심사해 최종 수상자 20명을 선정했다.


교육부 장관상은 러시아 잉글리쉬 인터내셔널스쿨에 다니는 이주원 어린이에게 돌아갔다.


이 어린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들기름이 ‘들개’가 아닌 ‘들깨’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경험을 한국어와 그림으로 표현했다.


국회 교육위원장상을 받은 미국 에덴 한글학교 전태오 어린이는 손흥민 선수를 보기 위해 축구장을 찾았다가 현지 관중들과 함께 현지 팀을 응원하면서 느낀 즐거움과 한국인 선수에 대한 관심을 그림일기에 담았다.


아버지와 받아쓰기를 하면서 ‘아빠’와 ‘아파’의 발음 차이를 알아가고 한국어를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다짐을 적은 작품도 수상작에 포함됐다.


‘우리 민족의 얼’이라는 말을 듣고 ‘얼’과 ‘얼굴’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해하며 우리말의 의미를 탐색한 작품,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작품 등 해외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의 다양한 일상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6~8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먼저 공개된다. 이어 12~23일 세종 교육부, 26~3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장소를 옮겨 전시된다. 그림일기 대회 누리집에서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시상식은 8일 국회의원회관 2층에서 열린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참석해 수상 어린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전체 20명 가운데 교육부 장관상과 국회 교육위원장상, 국제한국어교육재단 이사장상 등이 수여된다.


수상 어린이 20명은 보호자와 함께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한국 역사·문화 체험 연수에도 참여한다.


경복궁과 임진각,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하고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다례·예절을 배우며 한복과 한식도 체험한다. 키자니아 직업체험과 헤이리마을 방문 일정도 포함됐다.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 대회’는 해외에 5년 이상 거주한 만 12세 이하 재외동포 어린이를 대상으로 2017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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