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중장년이 대학생 ‘멘탈코치’로…12개 학과서 학업·진로 돕는다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8-18 17:40:07
현장 경험 갖춘 중장년은 코치로 경력 전환…청년은 학업 중단 예방·취업 적응 지원
퇴직한 중장년의 오랜 직무 경험이 대학생의 학업과 진로를 돕는 ‘멘탈코칭’으로 이어진다. 패션디자이너와 사무직 관리자 등으로 일하다 퇴직한 중장년이 전문교육과 일경험을 거쳐 코치로 새로운 경력을 쌓고, 대학생에게는 학업 중단 예방부터 진로·취업 적응까지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노사발전재단 서울지사는 18일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대회의실에서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한국코치협회와 폴리텍 재학생 대상 ‘중장년 멘탈코치’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2차 베이비부머를 비롯해 학력과 현장 경험을 갖춘 퇴직 중장년에게 새로운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의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대학생의 학업과 진로 설계를 돕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중장년에게는 기존 경력을 활용하면서 ‘코치(전문상담사)’라는 새로운 직무로 이동할 기회를 제공한다. 대학생에게는 먼저 사회생활을 경험한 중장년의 경험을 활용해 학업을 이어갈 동기를 높이고 진로 설정과 취업 적응을 돕는다.
실제 코칭은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에서 진행된다. 패션디자인학과와 디지털콘텐츠학과 등 12개 학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2학기 동안 총 12주간 운영한다.
학생별 상황에 맞춘 1대1 상담과 그룹 코칭을 병행한다. 단순한 취업 상담에 머물지 않고 학업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진로 고민 등을 함께 다루는 맞춤형 서비스로 구성된다.
노사발전재단은 중장년이 코치로 일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새로운 직무를 발굴하고 사업을 운영한다.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는 학과별 수요를 조사하는 한편 중장년 코치의 진로 지도를 지원할 담당교수를 학과별 멘토로 지정한다.
한국코치협회는 중장년 가운데 적합한 참여자를 발굴하고 멘탈코치로 활동하는 데 필요한 전문교육을 담당한다. 코칭이 시작된 이후에는 학과별 담당교수와 연계해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황금주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학장은 학생들의 마음이 흔들리면 좋은 교육과정도 충분한 효과를 내기 어렵다며 “학교가 기술뿐 아니라 학생이 불안을 극복하고 스스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마음근력을 함께 키우고자 이번 멘탈코칭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배재훈 한국코치협회 회장은 코칭은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스스로 길을 찾도록 돕는 과정이라며 중장년의 경험이 청년의 가능성을 넓힐 수 있도록 멘탈코치 운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희형 노사발전재단 서울지사장은 “이번 협력은 청년들이 진입을 희망하는 분야에 숙련된 경험을 갖춘 중장년의 경력 자산을 대학 현장과 연결한 새로운 시도”라며 중장년의 지속적인 경력 개발과 청년·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모델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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