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성착취 상담창구 '디포유스'…3년간 1283명에게 손 내밀었다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6-07-31 17:15:22

피해영상 삭제·심리상담·수사 연계 등 325건 지원
SNS로 위험군 직접 찾아간 '사이버 아웃리치'…917명 상담 연결
성착취 유인 게시물 1만3201건 신고…76% 삭제 조치
▲출처: 성평등가족부

 

 





온라인 성착취 피해를 입었거나 위험에 놓인 아동·청소년을 위한 상담채널 '디포유스(d4youth)'가 지난 3년간 1200여 명의 상담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상담을 넘어 피해영상 삭제와 심리상담, 수사 연계까지 이어지며 디지털 성범죄 대응 창구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평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31일 디포유스 개설 이후 3년간의 운영 성과를 담은 분석 자료집을 발간하고 전국 1000여 개 아동·청소년 유관기관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디포유스는 카카오톡과 라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엑스(X) 등 5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익명 상담을 제공하는 온라인 상담채널이다.

성과 분석 결과 지난 3년간 피해 아동·청소년과 조력자 등 1283명이 상담을 이용했다. 이 가운데 피해영상물 삭제 지원과 심리상담, 수사·법률 지원 등 325건이 전문기관과 연계됐다. 상담 이용자는 여성이 932명(72.6%)으로 가장 많았고, 19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931명(72.6%)으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상담 내용은 디지털 성범죄가 200건(28.9%)으로 가장 많았고, 성매매 상담이 138건(19.9%)으로 뒤를 이었다.

온라인에서 위험 신호를 보이는 청소년을 먼저 찾아가는 '사이버 아웃리치' 활동도 성과를 냈다. 상담원들은 지난 3년간 1만2740명에게 상담과 지원 정보를 안내했고, 이 가운데 917명(7.2%)이 실제 상담으로 이어졌다.

디포유스는 상담뿐 아니라 온라인 성착취 유인 게시물을 찾아 신고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383개 온라인 플랫폼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해 성착취 유인 정보 1만3201건을 신고했으며, 이 가운데 75.8%가 삭제 조치됐다. 삭제되지 않은 사례는 플랫폼의 협조 거부나 일부 채팅 애플리케이션의 조치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자료집에는 실제 상담 사례도 담겼다.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상대방에게 협박을 당한 초등학생은 디포유스를 통해 피해영상 모니터링과 심리상담, 경찰 신고까지 연계받았고, SNS에서 '용돈 만남'을 제안하는 글을 올린 고등학생은 상담원의 안내를 받고 게시글을 삭제한 뒤 지역 지원기관 상담으로 연결됐다.

성평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상담채널 홍보를 확대하고 온라인 성착취 예방과 피해자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성철 성평등가족부 안전인권정책관은 "디포유스는 지난 3년간 피해 예방과 지원을 연결하는 중요한 창구 역할을 해왔다"며 "피해자 중심 지원체계를 더욱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신보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장도 "축적된 상담과 신고 데이터는 청소년이 온라인에서 겪는 성착취 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며 "실질적인 피해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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