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여성 소방감에 이오숙 前 대변인...소방청 출범 76년만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 2024-05-28 16:58:20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소방청(청장 남화영)은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57세)이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소방공무원의 고위직인 소방감으로 승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오숙 본부장은 27일자 인사에서 소방청 대변인 직을 마치고 소방감으로 승진, 전북소방본부장으로 발령받았다.
소방감은 일반직 공무원의 이사관(2급), 경찰의 치안감에 해당하는 계급으로, 소방감 정원은 소방청 6명과 시도 소방본부장 10명으로 총 16명이다. 이번 인사로 전북, 충북, 대구, 울산의 소방본부장 직급이 소방준감에서 소방감으로 상향되었다.
이오숙 소방감은 1948년 정부수립 이후 최초로 여성 소방감에 오른 인물이다. 충남 부여 출신으로, 한남대학교 행정학과 재학 중이던 1988년 소방사 공채로 대전소방에 입직한 이후 소방방재청, 소방청 구급품질계장, 대구 북부소방서장, 소방청 코로나19 긴급대응과장, 강원도 소방학교장, 소방청 대변인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2002년부터 대전북부소방서 궁동119안전센터장으로 근무하며 대전충남지역 최초 여성 센터장을 역임했고, 2018년에는 대구북부소방서장에 임명되어 영남권 최초 여성 소방서장이자 최연소 여성 소방서장의 기록을 세웠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소방청 코로나19 긴급대응과장으로서 국민의 안전과 구급대원 보호를 위해 앞장섰다.
지난해에는 여성 최초 소방청 대변인에 임명되며 뛰어난 위기관리 역량과 조직 내 의사소통 강화 능력을 인정받았고,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춰 소방의 주요 정책과 현장을 다양한 콘텐츠로 국민에게 전달하며 혁신적 소방 홍보를 이끌었다.
또한 대국민 정책 설명 강화, 외신 프레스투어 운영 등을 통해 국내외 소방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오숙 본부장은 “최초 여성 소방감으로 임명된 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전북특별자치도민과 소방 동료들의 안전을 지키며, ‘국민 곁에 준비된 든든한 119’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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